[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하나 확실한 건, 여러분 덕분에 이 길을 선택하길 진짜 잘했다고 매일 생각한다는 거예요.”

신세계그룹 정유경 회장의 장녀이자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 멤버 애니(본명 문서윤)가 다사다난했던 데뷔 첫해를 마무리하며, 아이돌 활동에 대한 깊은 애정과 확신을 드러냈다.

애니는 지난 24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장문의 심경 글을 남겼다. 그는 “2025년에 문서윤, 그리고 애니의 데뷔를 함께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운을 뗐다.

애니는 “아직 두려운 것도 많고 정답을 모르는 것도 많아 어떻게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헷갈린다”면서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 길을 선택하길 진짜 잘했다고 매일 생각하게 된다. 사람이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순 없지만, 내년에는 기쁜 날이 훨씬 더 많도록 응원하겠다”고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지난 6월 첫 싱글 ‘페이머스(FAMOUS)’로 데뷔한 애니는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회장의 장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데뷔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재벌가 자제’가 K팝 아이돌로 데뷔한 이례적인 케이스였기 때문이다.

화려한 배경 뒤에는 남모를 ‘반대’와 ‘노력’이 있었다. 애니는 데뷔 전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가족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혔던 사연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가수의 길을 포기 못 하겠다고 하니, 어머니(정유경 회장)가 ‘대학에 붙으면 다른 가족 설득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하셨다”며 “잠을 줄여가며 입시를 준비해 결국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 합격했다. 매일 춤만 추는 줄 알았던 제가 진짜 합격할 줄은 엄마도 모르셨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대중의 색안경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애니는 “사람들이 제가 이 길에 대해 진심이 아닐 거라 의심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제가 이 꿈에 얼마나 간절한지 증명하기 위해 더 치열하게 노력했다. 데뷔 기회에 가까워진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다”고 강조했다.

‘금수저’라는 배경보다 땀방울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고 있는 애니. 2026년 그가 보여줄 성장에 가요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