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벤투의 오른팔’ 수식어가 따르는 세르지우 코스타(52·포르투갈) 제주SK 신임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령탑으로 첫 발을 내디딘다.

코스타 감독은 2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강서구에 있는 메이필드호텔에서 제주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을 연다.

코스타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원정 사상 두 번째 16강을 지휘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 코치로 일했다. 당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벤투 감독이 직전 가나와 2차전에서 안은 퇴장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했는데, 코스타 감독이 대행 역할을 맡아 한국의 2-1 승리를 지휘한 적이 있다. 국내 축구 팬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지난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추락했다가 가까스로 1부에 생존한 제주의 구세주 구실을 할지에 시선이 쏠린다.

코스타 감독은 스포르팅 CP 스카우트와 전력분석관(포르투갈·2007~2010)을 비롯해 수석코치로 포르투갈 대표팀(2016), 크루제이루(브라질·2016), 올림피아코스(그리스·2016~2017), 충칭 리판(중국·2018), 한국 대표팀(2018~2022),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2023~2025)을 거쳤다.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제주 구단은 코스타 감독이 한국 선수 및 K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풍부한 경험과 지략을 지녔다고 여겼다. 벤투 감독과 함께 쌓아온 선진 축구 시스템 노하우, 철학을 갖췄다며 새 시즌 비상을 꿈꾸는 구단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다만 사령탑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무리 수석코치로 폭넓은 경험을 갖췄다고 해도 감독은 다른 레벨의 직책이다. 제주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자기 노하우를 얼마나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제주는 러시아 출신의 발레리 니폼니시(1995~1998년), 트나즈 트르판(튀르키예·2002~2003년), 알툴 베르날데스(브라질·2008~2009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외인 사령탑으로 코스타 감독을 선택했다. 그가 기자회견에서 어떠한 비전을 꺼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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