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동 트렌드 ‘휴식·여가·소비’
온천 이동 전년 대비 246.1% 증가
K-컬처 열풍으로 국립중앙박물관·극장 인기
한번에 만족도 상승하는 복합쇼핑몰에 집중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영하 10도를 밑도는 북극발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며 ‘집콕’을 선택할 것 같지만, 데이터가 보여준 시민들의 발길은 달랐다. 2026년 새해, 사람들은 추위를 피해 뜨끈한 온천과 쾌적한 복합쇼핑몰로 ‘피한(避寒) 여행’을 떠났다.
티맵모빌리티가 최근 2년간 1월(4주간)의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파 속에서도 연초 이동량은 줄지 않았다. 대신 야외보다는 휴식과 여가, 소비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실내 목적지로의 이동이 뚜렷하게 집중됐다.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린 곳은 단연 ‘온천’이었다. 티맵 내 온천 목적지 설정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6.1%나 폭증했다.
특히 경기도 화성의 ‘율암온천숯가마테마파크’는 2년 연속 최다 검색지로 이름을 올렸다. 기록적인 한파에 움츠러든 몸을 녹이고, 짧은 일정으로도 확실한 피로 해소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방학 시즌을 맞아 ‘에듀테인먼트(교육+놀이)’ 수요가 몰린 문화시설도 북적였다. 박물관·극장·전시장 등 문화생활 시설 방문은 지난해보다 16%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박물관의 진화’다. 국립중앙박물관 등 주요 박물관은 K-컬처 열풍과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뮷즈(박물관 굿즈)’ 인기에 힘입어 목적지 설정이 전년 대비 130.1% 급증했다. 극장가 역시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화제작 ‘만약에 우리’ 등의 흥행 호조로 방문객이 26.4% 늘었으며, ‘공룡&파충류 박람회’ 등 체험형 전시장은 17.9% 증가하며 동심을 사로잡았다.
쇼핑과 외식, 엔터테인먼트를 한곳에서 해결하는 ‘몰링(Malling)’ 트렌드도 여전했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겨울 휴식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신규 오픈 효과를 톡톡히 본 ‘이케아’ 관련 검색은 전년 대비 38.6% 늘었다. 날씨 영향을 덜 받는 아케이드형 재래시장과 종합시장 역시 34.4%의 증가율을 보이며 실속형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았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신년 주행 데이터는 연초 이동 패턴이 단순한 여행을 넘어, 실내에서 휴식과 소비를 동시에 즐기는 ‘올인원(All-in-One)’ 형태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계절과 환경 변화에 따른 이동 흐름을 정밀 분석해 사용자에게 유용한 라이프스타일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gioi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