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잠실 빅보이’ 이재원
김현수 공백 메우기 최우선 미션
또 다른 미션은 1루 연습
염경엽 감독 “1루에서 중상위 수비 가능”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1루수를 볼 때 본인과 팀 가치가 높아질 거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27·LG)의 역할이 중요한 2026년이다. 당장 공격 쪽에서 프리에이전트(FA)로 팀을 떠난 김현수(38·KT)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또 다른 미션도 있다. 1루 연습이다. 주로 백업 외야수로 나서면서 1루수 준비를 할 예정이다.
구단 첫 2연패를 목표로 내건 LG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기대감이 큰 게 사실이다. 2년 만의 통합챔피언 자리를 되찾은 지난해와 비교해 전력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 물론 누수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가 이적했다.

중심 타자가 빠진 자리. 생각보다 클 수도 있다. 일단 대체 자원은 준비한 상태다. 바로 이재원이다. 염 감독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재원이를 현수 뒤에서 서서히 키우려 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 내년 바로 투입할 것”이라며 이재원 적극 활용을 예고한 바 있다.
큰 부담을 줄 생각은 없어 보인다. 타순도 상위타순이 아닌 하위타순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염 감독은 “하위타선에서 (박)동원이 50% 역할만 해줘도 분명히 팀 전력에 도움이 될 거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눈여겨볼 포인트는 수비다. 주전 외야수는 문성주-박해민-홍창기로 고정한 만큼, 일단은 지명타자로 쓸 복안이다. 주전 외야수들 휴식이 필요할 때는 좌익수 역할을 맡는다. 그러면서 1루수도 준비시키려고 한다. 1루수로서 이재원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재원이는 지명타자로 나간다. 문성주, 박해민, 홍창기가 외야 주전이다. 이들이 휴식 필요할 때 외야 수비로 나간다. 국군체육부대에서 좌익수를 많이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올시즌은 좌익수를 준비시켜야 할 것 같다. 그러면서 시즌 중간에 1루 준비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원이 가치나, 팀의 가치를 봤을 때 좌익수를 보게 되면 그렇게 높지 않다”며 “그러나 1루수로 성공했을 때 본인과 팀 가치가 높아질 거로 본다. 1~2년 정도 훈련하면 1루에서 중상위 수비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시즌 염 감독은 ‘육성과 성적’을 얘기했고, 모두를 이뤘다. 올해도 비슷하다. 2연패라는 결과를 내야 하는 동시에, 육성도 해야 한다. 그 중심에 이재원이 있다. 이재원이 김현수 공백을 메우며 성적에 힘을 싣는 동시에, 1루수로 성장 가능성도 보여줄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