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30인 명단 2월6일 공개

미국만 가도 4억원 상금

그보다 중요한 건 자존심 회복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정예 멤버’ 30인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류지현(55)호의 최종 엔트리가 다음 달 6일 공식 발표된다. 예선만 통과해도 상금 4억원이다. 우승하면 12억원이다. 돈도 돈이지만, 한국 야구의 명예 회복이 달렸다. 엔트리 구성이 중요한 이유다.

KBO는 지난 29일 “오는 2월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류지현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6 WBC 대표팀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최종 명단 제출 기한은 2월4일 오후 2시까지다. 하지만 야구팬들이 실제 명단을 확인하기까지는 이틀의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이는 WBC 조직위원회인 WBCI의 요청에 따른 것. WBCI는 대회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월6일 오전 9시(한국시간) ‘MLB 네트워크’를 통해 전 참가국의 명단을 일괄 공개하기로 했다.

KBO 역시 이 같은 국제적 관례와 요청에 따른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공식 발표 직후인 오전 10시, 류지현 감독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선발 배경과 대회 임전무퇴의 각오를 밝히기로 확정했다.

다만, 개최국인 미국과 일본은 이번 ‘일괄 발표’ 원칙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 WBC 측은 두 국가에 대해선 자국 내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별적인 명단 발표를 허용했다.

류지현 감독과 전력강화위원회는 최근 마무리된 사이판 전지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최종 30인을 선별하는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대표팀은 이달 초 류현진, 박해민 등 베테랑과 KBO리그의 젊은 피들을 중심으로 사이판에서 1차 담금질을 마쳤다.

류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확인한 선수들의 컨디션과 투구 빌드업 상태를 최우선 지표로 삼아 ‘이기는 야구’를 위한 최적의 조합을 꾸릴 계획이다.

특히 대표팀의 사기와 집중도를 높이는 등 동기부여를 위해 선수단에 승리수당과 포상금을 추가 지급한다. 기존에는 WBC 8강 진출 시 포상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2026 WBC부터는 4억원의 포상금이 신설됐다.

또한 4강 진출에 성공하면 기존 포상금 3억원에서 두 배 오른 6억원을 지급한다. 준우승 시 7억원에서 8억원, 우승 시 10억원에서 12억원으로 포상금이 증액됐다. 이기면 돈도 따라온다. 말 그대로 대박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명예 회복.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은 한국 야구에 이번 대회는 자존심이 걸린 무대다.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한 조에 묶인 ‘류지현호’. 과연 마이애미행 티켓을 정조준할 수 있을까.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