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설치 편의성 인기…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

선물보따리·현금 유혹으로 고객 유치…영업직원 사비 털기도

중도 해지 시 ‘숨은 비용’ 등 피해구제 신청 증가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최근 정수기를 렌탈 서비스로 이용하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 전화·문자·메신저 등 간편 상담 후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설치 가능해 인기다. 여기에 각종 선물까지 따라오니 설치 안 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

전자상거래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가 운영하는 가격 비교 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정수기 카테고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방문 관리 방식도 있지만, 큰 불편 없이 자기관리가 가능해 해당 모델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정보부터 신청·설치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편의도 높아졌다. 인터넷에서 검색 시 자주 이용하는 SNS에 광고 카테고리가 생성돼 손쉽게 상담받을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전국 대리점으로 연결, 가입을 결정하면 본사와 연결된다. 설치까지 평균 2~3일이 소요되는데, 이 역시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정할 수 있어 직장인의 구미까지 높인다.

영업점은 각종 혜택을 앞세워 고객 유치 경쟁 중이다. 이 과정에서 영업직원은 성과제 운영 방식으로 인해 사비를 터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계별 가격 차이는 있지만, 보통 3~4만 원대로 구성돼있다. 기본 조건은 3·6년 약정으로 각각 6개월에서 일 년 반값 또는 무료로 먼저 이용할 수 있다. 만약 본사가 지정한 은행의 신용카드에 신규 가입 시 혜택은 더 커진다. 이 밖에도 각종 가전제품, 식기류 등 1~3개의 선물을 제공한다. 현금으로 받는 방법도 있다.

이는 고물가 속 유지비를 절감하려는 실속형 소비자가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트렌드 맞춤 자기관리가 편리한 다양한 제품 출시는 물론, 쇼핑몰의 무이자 할부 정책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

하지만 설치 전 유의 사항이 있다. 선물에 눈이 멀어 덜컥 설치했다가는 위약금 폭탄을 맞을 우려가 있다. 지난 2022~2025년 3월 기준 정수기 렌탈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1462건으로, 연도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만의 주요 원인은 ‘해지·위약금’이 6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계약 관련 불만이 56.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고객이 의무 사용기간을 지키지 않을 시 남은 기간의 사용료를 비롯해 혜택받은 금액까지 물어야 한다. 선물로 제공한 상품에 대한 일정 금액도 뱉어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도해지 시 ‘숨은 비용’과 계약정보 미제공으로 인한 피해구제 신청이 늘고 있으니, 반드시 사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