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수비수들의 품귀현상과 몸값 상승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구단들은 늘어난 외국인 쿼터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현대 축구에서 수비수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것뿐 아니라 빌드업을 통해 공격의 시발점 구실도 맡아야 한다. 피지컬과 수비력은 물론 패스를 포함한 발밑 기술도 요구받는다.
그런 만큼 자연스럽게 수비수 ‘품귀’ 현상으로 이어졌다. 몸값 상승이 따를 수밖에 없다. 상당한 이적료료를 지급해야 하는 만큼 순수한 수비수 영입은 K리그 전체로 봐도 흔하지 않다. 더욱이 외국인 쿼터가 1부는 보유에 제한이 없고 엔트리와 출전은 5명으로 늘어나면서 외국인 수비수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승격팀’ 부천은 외국인 쿼터를 최대한 활용했는데 브라질 국적의 수비수 패트릭을 영입했다. 패트릭은 지난해까지 교토FC(일본)에서 뛰어, 아시아 무대 경험도 있다. 부천은 백동규를 제외하면 이재원, 홍성욱 등은 K리그1(1부) 경험이 현저히 적다. 그런 만큼 경험이 풍부하고 피지컬이 뛰어난 외국인 수비수로 이를 메우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승격팀 인천 유나이티드도 정태욱에 외국인 수비수 후안 이비자까지 데려와 수비진을 보강했다. 인천은 지난시즌까지 5년간 호주 국적의 수비수 델 브리지로 상당한 수비 보강 효과를 본 구단이다.
지난해 여름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이 떠난 뒤 흔들린 FC서울도 수비수 후안 로스를 데려와 뒷문을 보강했다. 야잔의 이탈을 대비한 차원이기도 하다. 서울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구성윤, 송민규, 후이즈 등으로 포지션을 메웠으나 수비수는 외국인 선수로 채웠다.
주로 공격수로 외국인 선수 쿼터를 메운 제주SK는 임채민(용인FC), 송주훈(수원 삼성)이 떠난 자리를 줄리앙 세레스틴으로 메운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조위제가 부산 아이파크를 떠나 전북 현대로 이적했는데, 안현범과 현금이 포함된 트레이드였다. 포항 스틸러스도 미드필더 오베르단을 전북에 내주는 동시에 현금과 2002년생 수비수 진시우를 품었다.
2부에서도 경남FC는 2006년생 알렉사와 루컹, 외국인 수비수 2명을 영입했다. 수원FC도 델란으로 수비진을 보강했다. 한 관계자는 “적응이라는 리스크가 있지만 이적료를 적게 쓰면서 외국인 선수 쿼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시즌 외국인 수비수들의 활약을 봐야겠지만 이를 활용하는 구단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