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성적 집착 NO! 지역 밀착 YES!’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최근 발표한 2026시즌 K리그 캐치프레이즈 ‘우리 곁에, K리그’는 지난해 12월17~31일 팬 참여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프로연맹은 축구로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이끌 핵심 메시지를 팬이 참여하는 형태로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심사 기준은 ▲축구를 넘어 사회 전반에 울림을 주는 것 ▲선수와 지도자 모두 이기고 지는 것에만 매몰되지 않고 사회에 기여하는 공기임을 느끼도록 하는 것 등에 뒀다.

접수 기간 총 출품작은 1873개. 1차 내부 심사를 거쳐 8개 후보작을 선정했다. ‘우리 곁에, K리그’를 포함해 ‘축구로 일상을 잇다, K리그’, ‘Kick Off, Life On’, ‘함께 만드는 별의 하모니’ 등이 최종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심사는 지난달 8~11일 온라인 팬 투표(30%)와 구단 관계자 심사(30%), 전문가 심사(40%) 점수를 합산했다. 최종 선정작 ‘우리 곁에, K리그’는 팬 투표와 구단 관계자, 전문가 심사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우리 곁에, K리그’는 출품 당시 “곁이라는 단어는 물리적 거리를 넘어, 친구처럼 늘 함께하는 존재다. K리그는 단순히 90분 경기가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를 하나로 묶고, 청소년에게 꿈을 주고, 평범한 주말을 특별하게 만드는 일상의 동반자”라며 “팬만이 아니다. 선수, 구단, 지역민, 그리고 K리그를 모르는 이들까지 포함한다. 7글자 안에, K리그가 추구하는 접근성과 공동체 가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김해, 용인, 파주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K리그는 1부 12개 팀, 2부 17개 팀 체제로 확대한다. 프로연맹은 국내 프로 종목 중 가장 많은 구단과 연고 지역을 보유한 만큼 대중이 일상에서 K리그를 만나고, 자연스럽게 경기장을 찾을 환경을 만드는 데 비전을 품고 있다. ‘우리 곁에, K리그’는 이런 지향점과 같다.

프로연맹은 이번 공모전에 앞서 국내·외 경기 단체의 슬로건 또는 캐치프레이즈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협회와 연맹, 리그는 사회적 메시지·전략적 포지셔닝을, 구단은 경쟁·역사·정체성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인지했다. 또 주요 중앙 단체의 캐치프레이즈는 경쟁, 성과보다 관계를 회복하면서 일상과 감정을 움직이고 있음을 느꼈다. 그 중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기존 슬로건인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에 ‘다 함께’를 추가하는 안건을 가결한 것을 주목했다. 127년 만의 변화다. IOC는 이전까지 스포츠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으나 유대감을 의미하는 ‘다 함께’를 추가해 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프로연맹은 ‘우리 곁에, K리그’를 ▲K리그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 ▲경기장 배너 및 옥외 홍보물 ▲MD 및 각종 캠페인 소재 등 공식 자산 전반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축구가 지닌 긍정적인 사회적 가치를 팬과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