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8승→어깨빵 논란…험난했던 KBO 적응기
‘두산 출신’ 콜 어빈, LAD와 마이너리그 계약
“이닝 역할 맡을 수 있을 것” 기량 회복 관건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KBO리그 두산 시절 이른바 ‘퐁당퐁당’ 투구와 ‘어깨빵’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콜 어빈(32)이 다시 빅리그 도전에 나선다. 행선지는 LA 다저스다.
2025시즌 두산에 악몽만 남긴 콜 어빈이 뒤늦은 ‘생일 선물’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2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왼손 투수 콜 어빈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 전날이 바로 그의 생일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엔 메이저리그(ML) 스프링캠프 초청권도 포함됐다.
콜 어빈은 KBO에서 경기 외적인 이슈로 주목받았다. 현역 빅리거 출신이라는 점에서 두산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NC전에서 들쑥날쑥한 투구를 선보인 뒤 강판당하자 포수와 투수코치를 미는 등 ‘어깨빵’ 태도 논란까지 불거졌다. 두산과 인연도 한 시즌 만에 막을 내렸다.

KBO 성적은 28경기 144.2이닝, 8승12패, 평균자책점 4.48. 삼진율은 19.7%에 불과했고, 볼넷 비율은 12.2%에 달했다. 매체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ML에서 59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54, 삼진율 17.1%, 볼넷 비율 5.6%를 기록했다”고 짚으며 “제구 난조는 분명한 위험 요소”라고 우려했다.
이어 “2024년 미네소타와 볼티모어 트리플A에서 등판했을 당시 몇 차례 심각한 제구 난조를 보였지만, 표본 자체는 크지 않았다”며 “그 기간 대부분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제구력을 유지했다. 문제는 그 부분이 유일한 긍정적인 요소였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콜 어빈은 볼티모어와 미네소타에서 총 111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5.11을 마크했다. 볼티모어로부터 양도지명(DFA)된 뒤 웨이버를 통해 미네소타에 합류, 시즌을 마무리했다.

애초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MLBTR은 “2021~2022년엔 오클랜드에서 235.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11의 성적을 남겼다. 이닝 소화력을 증명한 덕분에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하는 듯 보였으나, 삼진 능력이나 구속이 뛰어나지 않았다”며 “성과 자체가 ‘아슬아슬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라고 꼬집었다. 2023년 볼티모어에서 선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불펜으로 보직 변경 후 반등했다.
매체는 다저스가 콜 어빈을 다양한 역할로 활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대한 많은 투수 뎁스를 확보 중인 만큼 일종의 ‘보험’인 셈이다. MLBTR은 “콜 어빈이 과거 기량을 되찾는다면, 롱릴리프나 스팟 선발로 나서면서 이닝 이터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저스의 투수 육성 능력을 고려하면 빅리그에서 보다 꾸준한 성공을 거둘 여지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