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국내 골프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HDC리조트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비회원제 골프장 성문안CC가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HDC리조트에 따르면 성문안CC는 2024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내장객 수 14.9%, 매출액 18.1% 증가를 달성했다. 골프 인구 감소와 운영비 상승, 이상기후로 인한 코스 관리 부담 등으로 다수 골프장이 실적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성과다. 특히 국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비회원제 골프장이라는 점에서, 성문안CC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프리미엄 이상의 경험’을 내세운 차별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 지형을 살린 코스 설계, 전 구간 벤트그라스 페어웨이, 국내외 건축상을 수상한 클럽하우스, 여유로운 티오프 운영과 고급 서비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정통 이탈리안 퀴진 레스토랑 ‘피오레토(Fioretto)’ 등 부대 시설 경쟁력도 골퍼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코스 관리에는 AI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HDC리조트는 그룹 계열사 HDC랩스,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 카탈로닉스와 함께 드론 기반 AI 코스 관리 플랫폼 ‘GDX’를 개발, 운영 중이다. 드론 촬영 이미지와 토양 센서, 기상 데이터 등을 AI로 분석해 잔디 생육 상태와 훼손 구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관리 방식을 데이터 기반 정밀 관리 체계로 고도화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품질 경쟁력은 외부 평가로도 이어졌다. 성문안CC는 지난해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대회를 개최하며 코스 완성도를 대중적으로 입증했고, ‘2025 서울경제 한국 10대 골프장’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HDC리조트는 오는 2026년을 목표로 오크밸리CC 리뉴얼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도 예고했다. 클럽하우스 전면 개편과 함께 파크 하얏트가 큐레이션한 레스토랑 ‘운치(WOONCHI)’를 선보이고, 조경·코스 개선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성문안CC를 포함한 90홀 골프 코스를 통합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100여 실 규모의 숙박·레저 인프라를 바탕으로 ‘체류형 골프 리조트’로의 도약도 추진한다.

사회 공헌 활동도 병행한다. HDC리조트는 올해부터 매년 20여 명의 유소년 선수를 선발해 라운드 및 연습 시설을 지원하는 ‘유소년 골프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골프 국가대표 선수단의 전지훈련도 후원할 예정이다.

HDC리조트 조영한 대표는 “성문안CC의 돋보이는 성과는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첨단 코스 관리 기술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이 결합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 투자와 디지털 기반 운영 혁신, 세심하고 진정성 있는 서비스 등을 통해 90홀 규모의 압도적인 인프라를 보유한 글로벌 명문 골프 리조트로서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일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