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수지구청서 오전·오후로 나눠 개최…각 동 주민 대표 80여 명 참석

-반도체 산업의 정확한 정보 전달과 시민 이해 돕기 위해 제작한 ‘용인 반도체 지도’ 소개

〔스포츠서울│용인=좌승훈기자〕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9일 수지구청 대회의실에서 오전·오후로 나눠 상현1·2·3동과 신봉·성복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권역별 소통간담회를 열고, 주민 대표 80여 명과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전 간담회에서 상현1‧2‧3동 주민들은 ▲상현동 일원 전신주·전선 지중화 ▲겨울철 통학로 안전 강화 ▲상현공원 등 노후 공원 정비 ▲상현3동 광교 스포츠센터 복합시설 조기 건립 ▲소규모 공원·보행시설 개선 ▲공원 내 편의시설 확충 등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상현동 1동 주민은 “상현 아이파크 5단지부터 상현교차로로 이어지는 구간은 학생들의 통학로이자 주민 통행이 많은 곳인데, 전선이 늘어져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며 전주 지중화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전주 지중화사업은 매년 6~7월 한전에서 사업 신청 공문이 내려오면 신청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며 “올해 해당 구간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 시장은 “지중화는 여러 지역에서 수요가 많아 한전 예산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는 만큼 시민들께서 원하는 속도로 추진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시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현2동 주민은 상현공원 노후화 문제에 대해 “목재 시설물 파손과 뿌리 융기로 보행 중 사고 우려가 크다”며 리모델링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위험 구간을 중심으로 부분 정비를 우선 추진하고, 예산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답했고, 이 시장은 “당장 전면 개선이 어렵더라도 국지적으로 개선 가능한 부분은 속도를 내 정비하라”고 시 담당자에게 당부했다.

상현3동 주민은 “(가칭)광교 스포츠센터가 2029년 준공으로 안내돼 있는데, 주민들은 조기 추진을 원하고 있다”며 “설계 단계부터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 시장은 “시민을 위한 시설은 시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자는 것이 제 원칙”이라며 “시민 의견을 듣는 절차도 진행하고, 행정 절차는 지키면서도 가능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지시했다.

오후 간담회에서 신봉·성복동 주민들은 ▲수지중앙공원 단계별 부분 개방 ▲성복동 복합문화센터 조속 추진·규모 확대 ▲신봉2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 상황 ▲수지권 녹지·휴양공간 확충과 함께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 주장에 대한 시 차원의 적극적 대응 등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신봉동 주민은 수지중앙공원과 관련해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착공 이후 단계별로 부분 개방을 가능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착공 후 1년 정도가 지나면 일부 구간을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별 개방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성복동 주민들의 관심 현안인 성복동 복합문화센터 건립에 대해 시 관계자는 “2024년 7월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충분하지 않아 보완을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투자심사와 공유재산 심의 등 행정 절차를 거친 뒤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봉2지구 도시개발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 중이며, 주요 현안(도로 대안 등) 협의가 정리되는 대로 주민설명회를 열겠다”고 했다.

신봉동 주민은 “최근 반도체 이전 논란과 관련해 용인이 힘을 모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이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빠른 속도 잘 진행돼 온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를 지난해 12월부터 흔들려는 움직임이 일부 정치권과 다른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전북 지역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유치하자는 시민 서명운동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억지 주장이 나오자 용인 시민들 사이에서도 반도체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모아 지난 1월 초부터 시작해 20일 만에 6만 1000여 명의 서명이 이뤄졌다”며 “서명부를 제가 받아, 1월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전달하고 시민들의 뜻을 분명히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국가적 과업이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반도체 산업은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과 미래 산업의 성패가 걸린 핵심 사안인 만큼, 정쟁이나 지역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이런 논란 속에서 시민들께서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국가산업단지와 반도체 클러스터 위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계획, 전력·용수·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확충 내용을 담은 ‘용인 반도체 지도’를 제작했다”고 했다.

이상일 시장은 “일부 정치권과 지역에서 사실관계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럴수록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있는 사실과 팩트에 근거해 대응하고,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반도체 지도 제작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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