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백승관 기자] 혈당 관리가 더 이상 당뇨 환자만의 고민이 아니다.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식사, 간식, 음료 하나하나가 혈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글루코스 컨트롤(Glucose Control)’이 새로운 웰니스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CGM은 의료기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관리 도구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자신의 혈당 곡선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혈당을 올리지 않느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식후 혈당 스파이크를 완화하는 기능성 소재와 식품, 건강기능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소재로는 커피 추출물, 식물성 폴리페놀, 식이섬유, 천연 감미료 등이 꼽힌다. 일부 커피 추출물은 탄수화물 분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식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비아, 알룰로스 등 천연 감미료 역시 단맛은 유지하면서 혈당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관심이 높다.

특히 ‘혈당 친화 식단’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흰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을 피하고, 저당·저GI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일상적인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저당 커피, 무가당 음료, 혈당 관리용 간식 등 제품군도 빠르게 다양화되고 있다.

시장 성장의 배경에는 건강 관리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다. 당뇨 진단 이후 관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혈당 변동 자체를 미리 관리하는 예방 중심의 접근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만, 심혈관 질환 등 대사 질환 전반과도 맞닿아 있어 혈당 관리는 종합적인 웰니스 관리의 출발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과학적 근거를 강조한 기능성 원료 개발, 혈당 지수(GI)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CGM 데이터와 연계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까지 등장하고 있다. 식품과 건기식, 디지털 헬스가 결합된 ‘혈당 관리 생태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혈당 관리의 일상화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라고 진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CGM 확산은 소비자의 건강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혈당 관리 기능성 소재 시장은 앞으로도 빠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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