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4년 전 베이징에 이어 밀라노에서도 불운이 따랐다.
한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 기대 종목으로 꼽은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쇼트트랙 혼성 계주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혼성 계주 20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2분46초554를 기록하며 캐나다, 벨기에 이어 3위에 그쳐 파이널B로 향했다.
혼성 계주 2000m는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남녀 4명의 주자가 500m씩 레이스를 벌인다. 쇼트트랙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은 베이징 대회 준준결승에서 넘어지는 실수가 나오며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밀라노 땅에서 명예 회복을 그렸다. 올림픽에 앞서 월드투어에 네덜란드에 이어 종합 랭킹 2위에 매겨졌다.
준준결승을 가볍게 통과한 한국은 준결승에서 최민정이 스타터로 나섰다. 3위에서 바톤을 넘겨받은 김길리가 2위로 올라서 선두를 달린 캐나다를 추격했다. 이후 황대헌과 임종언이 미국의 뒤를 이어 3위 자리에서 추격을 노렸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선두로 나서던 미국 주자 코린 스토다드가 쓰러졌다. 캐나다가 피했지만 한국 주자 김길리가 걸려 넘어졌다. 빙판에 강하게 몸을 충돌한 김길리는 오른 갈비뼈를 움켜쥐며 고통스러워했다. 최민정~황대헌~임종언이 레이스를 이어갔으나 아쉽게 추격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후 심판진에 항의했으나 여의찮았다.
4년 전 베이징의 예기찮은 불운이 다시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김길리는 자책하듯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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