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정승기(26·강원도청)가 8년 만의 스켈레톤 종목 메달에 도전한다.

정승기는 12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 1,2차 시기에 나선다. 14일 오전 30분에는 3,4차 시기를 이어간다. 스켈레톤은 4차 주행까지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정승기는 2018 평창 대회에서 한국 썰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윤성빈의 뒤를 잇는 주자다. 그는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아 10위를 기록했다. 당시 출전한 윤성빈(12위)보다 순위가 높았다.

특히 정승기는 2022~2023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월드컵에서는 세 차례나 준우승하며 계속해서 포디움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2024년 10월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1년여 동안 재활에 매진했다. 하반신 마비증세가 나타났고,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도 들었다. 정승기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긴 재활 끝에 지난해 11월 2025~2026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5위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다만 허리 수술 여파로 그의 강점인 폭발적인 스타트가 다소 떨어졌다. 여전히 허리의 힘은 100%가 아니다. 그럼에도 정승기는 지속적인 트랙 이미지 트레이닝과 세밀한 주행 능력을 향상했다. 그는 이번시즌 월드컵 무대에서 동메달 1개를 따냈고, 3차례 5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냈다.

더욱이 정승기는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1차 월드컵에서 5위에 오른 바 있다. 7차 월드컵을 뛰지 않은 정승기는 이번 대회를 위해 몸을 만들어왔다. 결국 스타트가 정승기의 첫 올림픽 메달을 판가름할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승기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영국 국적의 매트 웨스턴(1위)과 마커스 와이어트(3위)다. 세계 2위 인정(중국), 2022 베이징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악셀 융크(독일·4위)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편, 스켈레톤 ‘베테랑’ 김지수(31·강원도청)도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무대에 출전, 10위권의 성적에 도전한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