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에 제구 정교함까지
키움에 완성형 투수가 나타났다
“ABS? 위, 아래 제구 자신 있어”
‘짱친’된 김성민 덕에 적응 완료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내 가장 큰 무기는 제구력이다. 팬들이 ‘정말 믿을만한 투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증명하겠다.”
자기 능력에에 이토록 확신을 가진 선수가 있었을까. 키움의 아시아쿼터 투수 가나쿠보 유토(27)가 제구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운다. 팀의 ‘탈꼴찌’를 이끌 핵심 카드가 될 수 있을까.
가나쿠보는 최고 시속 154㎞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면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인 투수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선 지난시즌까지 통산 6시즌 동안 뛰며 5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특히 현재 대만 가오슝 캠프에서 진행 중인 불펜 투구에서 가나쿠보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지켜보는 코치진 사이에서는 벌써 “올시즌 3선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찬사가 터져 나온다. 가나쿠보도 “제구력 하나만큼은 정말 자신 있다. 키움 팬들이 내 투구를 보고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대 변수는 자동볼판정시스템(ABS)에 적응하는 것. 그는 “스트라이크 존 양 사이드 코너워크는 물론, 위아래로 공을 꽂아 넣는 것이 내 장점이다. ABS 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국 타자들의 허점을 파고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속구 승부에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 “한국 타자들이 빠른 공에 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 역시 속구에 자신이 있다. KBO리그에서 내 공이 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의 목표는 남은 캠프 기간 구속을 시속 155㎞까지 끌어올리는 것. 정교한 제구에 압도적인 구속까지 더해진다면 키움 마운드에는 더할 나위 없는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팀 적응도 이미 마쳤다. 그 중심에는 일본 대학 출신 투수 김성민이 있다. 그는 “김성민의 일본어 발음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며 의지하고 있다. 덕분에 동료들과 금방 친해졌고, 팀 분위기에 완벽히 녹아들 수 있었다”고 웃어 보였다.
키움은 지난해 최하위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았다. 반등을 위해서는 확실한 선발 로테이션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에이스 안우진이 개막 초반에는 나서지 못한다. 그동안 빈자리를 메울 카드가 필요하다. 이 역할을 가나쿠보가 할 예정. 탈꼴찌를 외친 키움에 힘이 될 전망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