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스프링캠프서 주루훈련 ‘구슬땀’
팀 도루 1위했던 2024년과 비슷한 결과에 도전
고토 코치 “영리한 주루 작전 펼쳐야”
조수행 “후배에게 ‘죽는 거 두려워하지 말 것’ 강조”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어게인 2024!’
두산이 ‘달리는 곰’의 무서움을 보여주기 위해 호주 시드니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팀 도루 1위에 올랐던 2024시즌과 비슷한 결과를 원한다. 영리한 주루로 팀 작전에 위협을 더할 계획이다.
최근 두산은 기회가 되면 뛰는 걸 주저 하지 않았다. 2023시즌부터 두산은 3년 연속 팀 도루 최상권을 차지했다. 특히 2024시즌에는 64개로 도루왕에 올랐던 조수행, 그리고 52개의 정수빈을 앞세워 팀 도루 184개로 1위를 적었다. 리그 최초 동반 50기록 달성도 세웠다.

2025년에도 두산은 과감한 도루 시도를 자주 보여줬다. 그러나 2024년과 비교해 숫자가 줄었다. 144개로 전체 2위였다. 올해는 2년 전처럼 다시 한번 1위를 노린다. 이를 위해 정수빈, 조수행을 필두로 이유찬, 김대한, 박지훈 등이 주루 훈련에 힘을 쓰고 있다.
고토 코지 작전코치와 임재현 주루코치는 초시계를 들고 선수들의 리드폭과 스타트 반응 속도를 체크한다. 더불어 마운드 위 투수를 상대로 견제구 대처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역동작에 걸렸을 때 살아남는 생존 본능을 키우고 있다. 2024년 팀 도루 1위를 이끌었던 정수빈, 조수행은 후배들에게 주루 및 슬라이딩 노하우 전수 중이다.

고토 코치 “주루는 발로만 하는 게 아니다. 먼저 상황을 이해하고,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의식한 뒤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이 과정 중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며 “야구는 흐름 싸움이다.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는 시합의 흐름을 뺏기지 않는, 지고 있을 때는 흐름을 다시 가져오는 영리한 주루와 작전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수행은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야구가 상대 투수에게 얼마나 큰 압박감을 주는지 잘 안다. 후배들에게도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스타트를 끊어라’고 조언한다. 과감하게 뛰어야 상대 견제도 많아지고 볼 배합도 달라진다. 그러면 타석에 있는 타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안 뛰는 버릇을 들이면 그 습관이 오래 간다. 상대가 ‘저 주자는 안 뛴다’고 생각하면 투수는 타자 승부에만 집중하게 되어 우리 타자들이 어려워진다. 시드니에서 흘린 땀방울이 시즌 때 그라운드를 휘젓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9위에 머물렀다. 올해 자존심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인 두산이다. 뛰는 야구로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