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팀 5G’ 금빛 도전, 첫판부터 ‘삐걱’
상대적 약체 美에 4-8 역전패
韓, 13일 이탈리아와 2차전

[스포츠서울 | 밀라노=김민규 기자] 분위기는 최고였다. 스위스·캐나다에 이어 세계랭킹 3위, 역대 최강 전력이라 했다. 그러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
경기도청 ‘팀 5G’로 나선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4인조 라운드로빈 1차전에서 미국에 4-8로 역전패했다.
‘팀 5G’는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로 구성됐다. 세계랭킹 3위, 첫 상대인 미국은 10위였다. 최근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웃었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이 앞섰다.

초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2엔드에서 1점을 선취했고, 3엔드에서는 스틸에 성공하며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아이스를 읽는 감각도 날카로웠다. 그러나 4엔드, 미국이 2점을 쓸어 담으며 2-2 동점. 후반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6엔드, 한국은 후공이었지만 오히려 스틸을 허용하며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7엔드에서도 미국의 정확한 샷에 2점을 내주며 2-5까지 벌어졌다. 8엔드에서 김은지가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정중앙에 꽂아 넣으며 2점을 따내 4-5로 추격했지만, 9엔드에서 다시 1점을 허용했다.

승부처는 10엔드였다. 한국은 후공으로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운명의 마지막 스톤이 길게 뻗으면서 오히려 미국에 2점을 헌납했다. 최종 스코어 4-8. 잡았던 흐름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한국은 2018 평창 대회에서 “영미~”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팀 킴’의 은메달 이후 8년 만에 포디움 복귀를 노린다.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더 첫판 충격패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다만 아직 라운드 로빈은 길다. 한국은 13일 ‘홈팀’ 이탈리아와 2차전을 치른다. 이탈리아 역시 1차전에서 졌다. 첫 경기에서 삐끗했지만, 끝난 건 아니다. ‘팀 5G’의 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