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포항=박준범기자] “어떤 위치든지 뛸 생각이다.”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니시야 켄토(27)는 1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ACL 2) 16강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22분까지 67분을 뛰었다.

켄토는 포항이 이번시즌에 데려온 일본 국적의 미드필더다. 이날 기성용, 황서웅과 호흡을 맞춰 포항의 중원을 책임졌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보였다.

박태하 감독도 “활동량이 워낙 많다. 팬께서는 오베르단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우려했을 것이다.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더 나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켄토는 “찬스가 왔을 때 잘 살렸다면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개인적으로는 90분을 모두 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첫 경기이기도 하고 경기장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그리고 내가 다리를 만져서 경련이 왔다고 생각해서 교체한 것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켄토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가 아닌 한 칸 위에서,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다.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동시에 역습 상황에서는 연결 고리 구실도 해냈다. 켄토는 “90분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내 강점으로 생각한다”라며 “계속 인지하면서 경기해야 한다. 포지션은 감독께서 뛰라고 하면 어디든지 뛸 생각이다. 역할은 바뀌겠지만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켄토는 함께 뛰는 기성용을 ‘아시아 레전드’라고 칭한다. 그는 “함께 할 수 있어 즐겁고, 배울 것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나의 장점과 기성용의 장점을 섞어 함께 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