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기영 기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공무원과 아나운서가 약속이나 한 듯 새로운 인생 2막을 열고 있다. 충주시 유튜브의 신화를 쓴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전격 사직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앞서 프리랜서를 선언했던 김대호 전 아나운서는 전향 1년 만에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주맨’ 김선태, 9년 공직 생활 마침표… “100만 앞두고 용퇴“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전국 지자체 1위로 올려놓은 김선태 주무관이 결국 공직을 떠난다. 충주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하고 2월 말 퇴직을 앞두고 있다.
그는 과거 “구독자 100만이 되면 은퇴하겠다”는 공약을 수차례 언급해왔다.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특유의 ‘B급 감성’으로 홍보 혁명을 일으켰던 그는, 7년 만에 6급으로 초고속 승격하는 등 공무원 사회의 고정관념을 깬 상징적 인물이었다.
김 주무관은 “공직에 있으면서 따로 수익 활동을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어왔던 만큼, 퇴직 후 본격적으로 전업 인플루언서나 방송인으로서 어떤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리 1주년’ 김대호, “수입 100배 상승” 증명된 홀로서기

김선태 주무관의 사직 소식과 맞물려, 딱 1년 전 MBC를 떠났던 김대호 전 아나운서의 근황도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최근 김대호는 프리랜서 전향 1주년을 자축하며, 퇴사 후 9개월 만에 MBC 시절 연봉의 4년 치를 벌어들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회사를 사랑했지만, 내 인생의 주도권을 직접 잡고 싶었다”며 퇴사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아나운서 특유의 신뢰감에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가감 없는 일상이 더해지며, 그는 현재 광고계와 예능계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는 ‘A급 방송인’으로 거듭났다.
조직의 ‘스타’에서 ‘1인 브랜드’로… 왜 떠나는가?
두 사람의 공통점은 조직 내에서 이미 정점에 올랐을 때 과감히 ‘계급장’을 떼고 나왔다는 점이다.
충주맨은 경직된 공공기관 홍보를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하며 개인의 역량이 조직의 시스템을 압도함을 증명했다. 방송인 김대호는 ‘직장인 아나운서’라는 페르소나를 넘어 본연의 캐릭터로 대중과 소통하며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행보를 두고 “과거에는 조직의 후광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개인의 ‘콘텐츠 경쟁력’이 곧 자본이 되는 시대”라고 분석한다. 안정적인 연금과 직위를 뒤로하고 거친 정글로 나온 ‘충주맨’이 김대호의 성공 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대중의 시선은 벌써 그의 첫 ‘퇴사 후 콘텐츠’에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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