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언, 남자 1000m 동메달

개인 첫 메달+대표팀 첫 메달

제일 뒤에 있다 마지막 바퀴에서 불꽃 추격

값진 동메달로 웃었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로 떠오른 임종언(19·고양시청)이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임종언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62를 기록, 동메달을 따냈다.

준준결승-준결승을 차례로 통과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임종언만 결승에 올랐다.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쑨롱(중국) 옌스 반트바우트(네덜란드) 로버츠 크루즈버그(라트비아)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출발 후 세 번째 자리를 달렸다. 이내 반트바우트가 속도를 내면서 위로 올라갔고, 다른 선수들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임종언의 자리가 조금씩 뒤로 밀렸다.

어느 순간 가장 뒤로 처졌다. 문제는 없었다. 차분하게 뒤에서 기회를 노렸다. 앞에서는 선수들끼리 치열하게 붙었다. 빈틈을 봤다.

레이스 막판 힘을 냈다. 한 바퀴 남기고 아웃코스를 달리며 추월에 나섰다. 마지막 코너를 돈 이후 마지막 스퍼트, 발을 내밀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종언은 기대주이면서 차세대 에이스다.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만 6개 따냈다. 2025~2026시즌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서도 개인전·단체전 합쳐 금메달 5개 획득했다. 1000m에서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다.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이다. 혼성계주에서 먼저 출전했다. 미국 선수가 넘어지면서 김길리와 겹쳤고, 한국은 3위에 머물고 말았다. 임종언으로서는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채 물러나게 됐다.

마음을 다잡았다. 개인전이 이어졌다. 우선 1000m. 월드투어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있기에 기대를 걸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금메달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쇼트트랙 대표팀 첫 번째 메달을 따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