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韓 스노보드 금메달 최가온 시계 증정
‘스피드마스터 38mm 밀라노·코르티나 2026’ 수여
“이 순간을 오래 기억하며 계속 도전하겠다”

[스포츠서울 | 밀라노=김민규 기자] 두 번은 아쉬웠고, 세 번째는 완벽했다.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2차 시기, 잇따라 균형을 잃으며 고개를 숙였던 최가온(18·세화여고)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다. 높이 솟구친 뒤 깔끔한 착지. 최고점(90.25점)이 찍히는 순간,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이 확정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완성된 ‘기적의 드라마’였다. 그리고 ‘금빛의 시간’을 기념하는 또 하나의 장면이 이어졌다.
앞서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는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개인 종목 첫 금메달리스트에게 올림픽 에디션 시계를 증정하겠다고 했다. 그 약속의 주인공이 바로 18세 ‘깡’ 쎈 소녀 최가온이었다.

밀라노 오메가 하우스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레이날드 애슐리만 오메가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직접 ‘스피드마스터 38mm 밀라노·코르티나 2026’을 최가온에게 전달했다.
시계를 받은 그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시기에서 아쉬움이 컸지만, 마지막까지 나의 경기를 하자고 다짐했다”며 “금메달도 실감이 나지 않는데 이런 뜻깊은 선물까지 받아 영광이다. 이 순간을 오래 기억하며 계속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가온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다. 두 차례 실패를 겪고도 흔들리지 않은 담대함, 마지막 순간에 폭발한 집중력은 올림픽 무대가 지닌 긴장과 감동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어린 나이에도 위기를 기회로 바꾼 한 번의 도약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빛 시간’을 안겼다.

최가온이 받은 ‘스피드마스터 38mm 밀라노·코르티나 2026’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블루 세라믹 베젤, 화이트 래커 다이얼이 조화를 이룬 올림픽 에디션이다. 케이스백에는 대회 메달리온이 각인돼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한다.
올림픽에서 시간은 숫자로 기록된다. 그러나 이날 밀라노에서 시간은 한 소녀의 손목 위에, 그리고 축하의 박수 속에 남았다. 한국의 첫 금빛 시간은 두 번 쓰러지고, 넘어진 후 마지막 기적처럼 날아오른 최가온의 도전과 함께 영원이 새겨졌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