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뷰티 100억달러 돌파 안정적 상승세

관계부처 ‘K소비재 플래그십 프로젝트’ 발표

5대 유망품목 2030년 700억 달러 수출 목표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밀라노에서 목격된 ‘오픈런’ 행렬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유럽 젊은이들이 한국 만두와 화장품에 열광하는 사이 수출 성적표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반도체와 자동차를 잇는 든든한 ‘수출 효자’로 등극한 K소비재의 현주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17일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이 2024년 보다 6% 증가한 12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2021년 100억 달러 돌파 이후 5년 연속 성장했다. 라면, 김치 등 전통 강자는 물론 한식당 확산 덕에 소스류 수출도 10%나 껑충 뛰었다.

K뷰티의 기세도 매섭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 달러로 11.8%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이크업과 기초화장품 중심에서 헤어, 바디, 향수까지 품목을 다변화했고,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제 K푸드와 뷰티는 ‘중후장대’ 위주였던 한국 수출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두 품목 모두 100억 달러를 가뿐히 넘기며, 정부 관리 15대 주력 품목인 가전(73억 달러) 2차전지(72억 달러) 섬유(97억 달러) 등을 추월했다.

정부도 판을 키운다. 산업부는 ‘K소비재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가동, 2030년까지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을 7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장관은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이 소비재 수출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blesso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