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전하나시티즌에 필요한 건 우승 ‘경험’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을 치른다. 슈퍼컵은 2006년 이후 20년만의 부활이다. 지난시즌 K리그1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의 단판 승부다. 전북이 지난시즌 ‘더블’을 기록, 준우승한 대전과 만나게 된다. 우승팀에는 트로피와 2억원이 주어진다. 준우승팀도 1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대전은 이번시즌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지난시즌 후반기부터 황 감독과 대전의 스타일과 색깔이 두드러졌다. 높은 에너지 레벨을 통해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고, 간결하고 속도감 있는 역습으로 재미를 봤다.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큰 손’은 아니었으나, 주축 자원 대부분을 지켰다. 여기에 대전의 공격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엄원상, 루빅손, 디오고 등을 데려왔다. 엄원상과 루빅손은 측면 자원, 디오고는 최전방 공격수다.
대전은 일찌감치 이적시장을 마감, 지난시즌의 연속성과 여기에 세밀함을 더하는 작업을 동계훈련 내내 해왔다.

무엇보다 대전은 우승을 원한다. 황 감독은 우승 ‘경험’과 ‘DNA’를 항상 강조해왔다. 우승도 계속해야 해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울산 HD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주민규, 임종은, 이명재, 엄원상 등이 대전에 합류한 것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슈퍼컵은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대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황 감독은 프로축구연맹을 통해 “대전에는 매우 중요한 대회이다. K리그 우승은 아니지만, 우승컵을 놓고 치르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개막전을 앞두고 우승함으로써, 대전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대회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전북은 지난시즌 우승팀이다. 우리는 도전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대전이 슈퍼컵에서 또 다른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북을 꺾었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면 선수단에는 상당한 자신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1주일 뒤 개막하는 K리그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한편, 전북에 새롭게 부임한 정정용 감독은 “의미는 분명히 있다. 다만 새 시즌을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 왔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팀을 만들어 가는지, 그 첫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