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가드 ‘신구 조화’
김선형과 강성욱
김선형의 스피드, 강성욱이 메운다
강성욱 경험 부족, 김선형 조언 뒤따른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신구 조화’를 이룬 수원 KT의 가드진이다. 베테랑의 관록과 신인의 거침없는 패기가 하나로 뭉친 모습이다. ‘플래시 선’ 김선형(38)과 ‘슈퍼 루키’ 강성욱(21)이 KT의 허리를 든든히 지탱하며 반등의 선봉에 섰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선형과 강성욱의 동반 활약이 눈에 띈다. 김선형은 부상 여파를 완전히 털어내고 우리가 알던 ‘김선형표’ 농구를 완벽히 되찾은 모양새다. 그는 지난 15일 부산 KCC전에서 18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1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10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적었다.
강성욱은 ‘신인왕 0순위’답다. 올시즌 KBL 신인 중 독보적인 성적을 내는 그다. 지난달 10일 SK전부터 17일 가스공사전까지 무려 1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는 연속으로 21점 이상을 폭격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두 가드가 명품 활약을 펼치니, 팀에게도 긍정적인 요소가 됐다. 특히 이들의 신구 조화가 대단하다. 이 조합이 위력적인 이유는 ‘상호보완’에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김선형이다. 아직 제 스피드를 100% 나타내지 못한다. 이를 강성욱이 왕성한 코트 활동량으로 메우고 있다.
반대로 강성욱은 김선형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아무래도 신인이다 보니, 여전히 경험 부족한 모습이 있다. 김선형이 강성욱에 조언을 건네는 모습을 줄곧 보인다. 코트 위에서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이들의 모습은 팀에 엄청난 시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김선형은 “(강)성욱이가 포인트가드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지금처럼 호흡을 맞춘다면 더 좋은 그림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현재 KT는 21승22패(승률 0.488)로 리그 6위에 머물고 있다. 봄 농구 ‘턱걸이’를 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더 올라갈 희망이 있다. 5위 KCC와 격차는 단 1경기.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사정권에 있다.
오는 3월6일 SK전까지 이어지는 휴식기는 KT에 천금 같은 기회다. 이 기간 전열을 가다듬고 ‘김선형-강성욱’ 듀오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법을 찾는다면, KT는 6강을 넘어 더 높은 곳을 정조준할 수 있을 전망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