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해외 백화점 매출 1년새 9.5% 증가

마트 사업 매출·영업이익 5년 연속 상승세

2030년까지 해외 매출 ‘3조원 달성’ 목표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롯데쇼핑이 베트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동남아 시장이 새로운 수익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롯데쇼핑의 해외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매출 1267억원으로 2024년 보다 9.5%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도 10.3%로 수익성까지 개선했다.

실적 배경은 2023년 베트남에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다. 하노이 부촌인 서호 지역에 있는 초대형 복합 상업 단지다. 쇼핑, 엔터테인먼트, 문화 콘텐츠를 결집해 K리테일의 새로운 표준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개점 2년 만인 지난해 누적 매출 6000억원, 방문객은 3000만 명을 돌파했다. 하노이 인구 네 배에 달한다. 4분기에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성장 비결은 현지 수요를 반영한 K-기획력을 꼽는다. 글로벌 SPA 브랜드(자라, 유니클로, 무지, 풀앤베어, 마시모두띠 등)와 맛집(두끼, 연경, 이푸도라멘, 하이디라오 등)을 유치했다. 현지에서 접하기 어려운 해외 브랜드를 한 공간에 모아 소비 수준 상승과 브랜드 선택 다양화 흐름을 동시에 반영했다. 현추세를 이어가면 올해 누적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있다.

마트 사업 역시 도드라진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5년 연속 증가했다. 한국산 프리미엄 과일 직수입과 자체브랜드(Choice L) 상품을 확대한 결과다. 실제로 Choiec L 상품은 약 2 000품목으로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CEO IR(최고경영자 기업설명회) 데이’에서 베트남을 축으로 동남아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해외 매출 3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베트남 내 신규 출점 계획도 있다. 기존 점포 리뉴얼도 병행해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유통가에선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중심 동남아 전략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동남아 진출에 중요한 좌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lesso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