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톱10·신지아 ‘최고점’ 경신
금메달은 미국 알리사 리우
일본은 은메달·동메달 가져갔다

[스포츠서울 | 밀라노=김민규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이해인(21·고려대)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톱10’ 진입이라는 값진 이정표를 세웠다. ‘피겨 신성’ 신지아(18·세화여고) 역시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한국 피겨의 밝은 미래를 증명한 두 선수다.
이해인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5점, 예술점수(PCS) 66.34점으로 140.49점을 획득했다. 지난 18일 쇼트프로그램 점수(70.07점)를 합산한 최종 총점 210.56점을 기록한 이해인은 전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점수는 이해인의 올시즌 최고점이다. 지난해 10월 ISU 챌린저 시리즈에서 기록한 프리 시즌 베스트(132.06점)를 무려 8.43점이나 끌어올린 수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 없는 연기로 9위에 올랐던 이해인. 이날 프리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진가를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

함께 출전한 신지아의 도약도 눈부셨다. 신지아는 TES 75.05점, PCS 65.97점을 더해 프리스케이팅 점수 141.02점을 따냈다. 쇼트프로그램(65.66점)의 아쉬움을 털어내며 총점 206.68점으로 최종 1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날 기록한 프리 점수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개인 최고점(138.95점)을 2.07점 경신했다. 성인 무대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입증했다.
압박감을 이겨내고 은반 위에서 당당히 ‘톱10’과 ‘최고점’이라는 결실을 본 두 선수다. 밀라노에서 뜨거운 눈물과 환희는 4년 뒤를 기약하는 소중한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 금메달은 미국의 ‘천재 소녀’ 알리사 리우가 차지했다. 리우는 총점 226.79점으로 단체전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일본 사카모토 가오리(224.90점)가 은메달, 나카이 아미(219.16점)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