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귀화한 린샤오쥔(30·중국)은 노메달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그의 거취는 중국 매체들의 관심사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평창 대회에서는 한국 국적으로 참가했다. 그는 이듬해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쳤다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법적 다툼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귀화를 선택했다. 다만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베이징 대회 출전은 무산됐다.

린샤오쥔은 귀화한 뒤 중국 대표로 세계 무대에 등장했다. 그러나 그의 실력은 예전과 달랐다. 2000m 혼성 계주에서는 예선에서 모습을 드러냈으나 준결승부터는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혼성 계주 메달 실패가 린샤오쥔이 뛰지 않아서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개인전에서도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1500m 준준결승에서는 미끄러지며 탈락했고, 1000m와 주종목으로 꼽히는 500m에서도 준준결승을 넘어서지 못했다.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중국에서는 “한국에 반품하라”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린샤오쥔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끝까지 응원해 달라.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넷이즈닷컴’에도 ‘결국 한국으로 돌아갈 사람, 중국 팀을 위해 메달을 따줄 의무는 없다’, ‘린샤오쥔은 톱 클래스 경쟁력 없어’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한국 복귀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라면서 ‘하북성 소속 선수로 국내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큰데, 이후 중국 국가대표팀이나 하북성 팀의 코치로 전향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