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이 주최하는 ‘3·1절 기념 자유 음악회’를 둘러싸고 출연진들의 불참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가수 태진아에 이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재용도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3일 연예계에 따르면 태진아는 오는 3월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인 ‘3·1절 기념 자유 음악회’에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이재용 역시 출연 요청을 거절하며 포스터에서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삭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주최사 대표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포스터를 빨리 내리라고 했다”며 “정치적 행사에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초 “음악회 사회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행사 성격에 의문을 제기했고,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포스터를 보고 주변 지인들로부터 우려의 연락을 받으면서 상황을 인지했다고 전했다.
태진아 측 역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소속사는 “정치적 행사를 일반 행사처럼 설명해 일정을 문의한 뒤 일방적으로 출연을 기정사실화했다”며 “허락 없이 사진을 사용한 부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정치적 성격의 행사에는 출연할 의사가 없다고 못 박았다.
포스터에 이름이 포함됐던 소프라노 정찬희도 SNS를 통해 “해당 공연에 출연하지 않는다”며 “지인을 통해 포스터를 전달받고서야 상황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전한길 측은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를 통해 태진아, 이재용, 정찬희 등의 사진이 담긴 공연 포스터를 공개하며 행사를 홍보했다. 그러나 출연진들이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전한길은 자신의 SNS를 통해 “태진아에 이어 이재용 아나운서도 출연 불가 통보를 받았다”며 “다른 아티스트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예인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 좌파 김어준 콘서트였다면 서로 참석하겠다고 했을 듯한데, 씁쓸하다”며 덧붙였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