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남자부 1위 싸움은 계속된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지난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2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가장 먼저 승점 60 고지를 밟았고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반대로 3연승이 끊긴 2위 현대캐피탈(승점 59)은 다시 추격자가 됐다.

20승10패가 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19승11패)을 승점뿐 아니라 승 수에서도 앞섰다. 또 정규리그 5차례 맞대결에서 3승2패로 다시 우위를 점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규리그 맞대결 우위는 선수단 전체에 자신감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팀의 1위 경쟁은 6라운드에서도 지속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6일 한국전력을 상대하고, 대한항공은 27일 삼성화재 원정길에 오른다. 대한항공은 아직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이 복귀하지 못했지만 정지석과 정한용에 새롭게 데려온 아시아 쿼터 이든이 안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시즌 주장을 역임하고 있는 정지석은 우승을 향한 의지가 상당히 크다. 발목 부상으로 한 달여 공백으로 팀이 주춤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한선수, 김규민의 존재도 대한항공의 힘이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한 기세를 잇지 못했다. 필립 블랑 감독의 고민은 아포짓이다. 신호진이 최근 주춤하며 공격에서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있다. 파이프(중앙 후위 공격)까지 장착하는 등 변화도 택했으나 그마저 효과를 보지 못한다. 블랑 감독은 신호진이 리시브를 많이 받는다고 감쌌으나 레오와 허수봉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오른손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베테랑 미들 블로커 최민호의 복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과 바야르사이한이 잘 버티고 있으나, 최민호의 경험과 코트 안팎에서 리더십 또한 팀에 필요한 요소다.

두 팀은 6라운드 맞대결을 치렀으나, 한 차례 더 만나야 한다. 지난해 10월18일로 예정됐던 개막전이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 시즌 규정에 걸려 연기, 내달 19일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두 팀이 남은 6라운드를 3점 차 이내로 마친다면, 정규리그 1위도 운명의 최종전 맞대결에서 결정될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