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日 소프트뱅크에 1-9 패배
‘베테랑 미출전’ 평가전서 나름의 수확
선발 김건우, 최고 구속 146㎞
‘가고시마 MVP’ 임근우, 공수서 활약

[스포츠서울 | 미야자키=이소영 기자] 1-9 아쉬움 속에도 수확은 분명했다.
SSG는 25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평가전에서 1-9로 졌다. 결과론적으론 패했지만, 첫 평가전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베테랑들은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선발로는 김건우가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를 중견수로 뜬공으로 잡았으나, 호세 오수나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진 2회말 무사 2루에선 뜬공으로 처리했다. 무엇보다 첫 실전인데도 구속이 146㎞까지 나온 점이 고무적이다.
SSG 관계자 역시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갔다. 안정감이 있었다”며 “홈런의 경우 속구를 던지다 맞은 것”이라며 합격점을 줬다. 베테랑 김광현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셈이다.

김건우는 “평가전은 처음”이라며 “아무래도 첫 선발로 나가다 보니 살짝 긴장됐다. 투구 수 관리 차원에 이닝을 길게 소화하진 못했지만, 내가 의도했던 대로 공이 들어간 것 같다. 구속은 140㎞ 초중반을 예상했는데, 볼 끝 느낌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일본 타자들이 초반부터 적극적이었다. 내 투구를 분석하고 들어왔다 싶었다”며 “오수나에게 속구를 던졌다가 초구 홈런을 맞았다.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평가전 특성상 실전 감각 조율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임근우의 활약도 돋보였다. 첫 타석에선 무안타에 그쳤는데, 두 번째 타석에선 정타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4회말 수비에서도 펜스플레이로 홈 보살에 성공하며 알토란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령탑의 기대에도 부응했다. 실제 임근우는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 때 특별상을 받았다. 이숭용 감독의 레이더에 포착됐지만, 실전에서 뛰는 걸 보지 못했던 만큼 물음표가 남았다. 전날 훈련에서도 이 감독은 “누구보다 간절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고시마부터 1군 스프링캠프까지 차근차근 스텝을 밟고 있는 임근우는 “1군 첫 공식 경기나 다름없었다”며 “내가 준비한 걸 다 보여주고자 했는데, 잘 풀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일본 타자들에 대해선 “공이 좀 더 정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소위 말해 버릴 공이 없었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노렸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