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타자’ 2년차 LG 기대주 추세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서 가능성 확인

염경엽 감독 “오지환만큼의 포텐을 가져”

오지환 “수비에 대해 많이 얘기해줬다”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강윤식 기자] “오지환만큼의 포텐을 가지고 있다.”

시속 150㎞ 넘는 속구를 뿌리던 투수였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 도중 야수로 전향했다. 올해 타자로 처음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꽤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염경엽(58) 감독을 비롯해 선배들이 좋은 평가를 남겼다. LG 추세현(20) 얘기다.

LG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한 1차캠프를 마쳤다. 끝이 아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캠프를 맞는다. 25일 염경엽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 2조가 귀국했다. 하루 앞서 한국에 온 1조는 같은 날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염 감독과 함께 들어온 2조는 26일 캠프로 합류한다.

1차캠프에서 선수단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런 가운데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인 기대주들도 있다. 추세현이 그중 한 명이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소화한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재능을 과시했다.

25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염 감독에게 추세현 질문을 하자, “오지환만큼의 포텐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투수했기 때문에 어깨가 좋다. 수비 기본기만 잘 가르쳐 놓으면, 그 어깨를 이용해서 지환이 정도 성장할 가능성을 30일 동안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런을 치는 능력도 타고나는 게 있다. 몸이 가지고 있어야 홈런을 치는 것”이라며 “(추)세현이는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가진 힘을 봤을 때 장타력을 겸비한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세현은 캠프 동안 선배들에게 질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오지환에게 많은 걸 물어봤다. 오지환 역시 후배에게 본인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특히 수비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해줬다.

오지환은 “요즘 수비가 중요해졌다. 그래서 수비에 대해 많이 얘기해줬다”며 “내가 프로 18년차다. 많은 감독님, 코치님 밑에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겪은 걸 토대로 어떻게 하면 성공 확률이 높은지 등을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추세현 본인도 이번 캠프가 만족스럽다. 추세현은 “너무 많은 걸 배웠다. 얻어간 게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캠프 기간이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졌다. 재밌었다”고 힘줘 말했다.

사령탑이 가능성을 봤다. 선배도 마찬가지다. 추세현 본인도 의욕이 넘친다. 긍정적인 분위기 속 추세현이 LG 미래로 성장하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