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개막 후 줄곧 선두를 지키던 한국도로공사가 대위기에 직면했다.

도로공사는 이번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를 5승 1패로 출발한 뒤 계속 1위를 지켰다. 2~3라운드에도 5승 1패를 기록했고, 4라운드까지 4승 2패로 마치며 기복 없는 시즌을 보냈다.

문제는 5라운드에 발생했다. 공수에 걸쳐 핵심 구실을 하는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의 허리에 문제가 발생했다. 결장을 반복했고, 출전해도 좋은 컨디션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부상은 아니라 정상 궤도로의 복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상가상 지난 24일 6라운드 첫 경 현대건설전에서 타나차가 발목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타나차는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최소 4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6라운드 잔여 경기는 타나차 없이 나서야 한다.

타나차는 모마, 강소휘와 함께 도로공사의 삼각 편대를 구축하는 핵심 아웃사이드 히터다. 이번시즌 414득점으로 득점 8위에 올라 있다. 강소휘 못지않게 공수에서 중요한 자원인데 가장 필요한 순간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안정적으로 1위를 지키던 도로공사는 승점 60으로 2위 현대건설(58점)에 2점 쫓기고 있다. 두 팀 모두 아직 5경기씩을 남겨놓고 있어 역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시즌 내내 선두를 사수하다 막바지에 1위를 내줄 위기에 놓인 셈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5연승 중이라 도로공사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의 부담이 더 커졌다. 모마의 이번시즌 평균 공격점유율은 39.31%인데 강소휘가 빠진 경기에서는 40% 중반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발군의 운동 능력을 갖춘 김세인의 어깨도 무겁다. 단신이지만 공격력이 좋은 김세인이 타나차의 공백을 메워야 도로공사가 승점 사냥을 이어갈 수 있다.

만에 하나 도로공사가 1위를 놓쳐 챔피언결정전이 아닌 플레이오프로 가게 된다면, 타나차 복귀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봄 배구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일단 현재 순위를 사수해 타나차 복귀 시간을 버는 게 봄 배구를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