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日 라쿠텐에 13-4 대승
‘투수 MVP’ 이기순 “나이스 피칭!”
김재환 “첫 빨간 유니폼, 첫 실전, 첫 안타”

[스포츠서울 | 미야자키=이소영 기자] ‘18안타+4실점.’
SSG는 28일 일본 미야자키 오쿠라마하마소호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2군과 평가전 13-4 역전승을 거뒀다. 타선은 경기 내내 맹타를 휘둘렀고, 마운드도 큰 위기 없이 제 몫을 다했다.


이날 마운드엔 미치 화이트가 올랐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화이트의 투구수를 40개로 제한했다. 38구를 던진 2회말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말 볼넷과 도루가 나왔지만, 아오노 토쿠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투구를 펼친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불펜진 가운덴 무사 만루 위기에서 화이트의 바통을 이어받아 2이닝 1안타 1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이기순이 돋보였다. 그는 “공백기가 있어서 떨렸다. 막상 올라가니 긴장감이 풀렸다”며 “코치님들께서도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하셨다. 화이트도 ‘나이스 피칭’이라고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속구가 생각보다 힘있게 들어갔던 것 같다”며 “상무에 다녀온 게 큰 도움이 됐다. 조언도 많이 구했고, 몸에 밸 수 있게 연습도 많이 했다. 변화구는 부족하지만, 좋아지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타선에선 김재환-고명준-한유섬으로 이어진 중심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재환 영입 직후 줄곧 트리오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해온 이 감독의 바람이 그대로 이뤄졌다. 1-1 동점이었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이 출루한 데 이어 고명준-한유섬의 릴레이 안타로 3-1 리드를 잡았다.
이날 SSG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김재환은 “첫 경기에 안타를 신고해 좋았다”며 “야구 인생에 빨간색은 처음인데, 오늘 원정 유니폼도 처음으로 입어봤다. 낯설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아직 완벽히 적응한 건 아니지만, 재미있는 하루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습 때보다 컨디션이 좋다”라며 “폼이 제일 좋았을 때가 생각난다. 라이브도 많이 못 했고, 실전이 거의 처음이라 내가 기대했던 스윙은 안 나왔던 것 같다. 그래도 느낌이 좋은 만큼 경기를 하다 보면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5회초에만 내리 3점을 뽑았다. 정준재-박성한이 나란히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싹쓸이 2루타가 나왔다. 여기서 후속 타자들이 안타 행진을 벌이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이어진 6회초에도 ‘빅이닝’을 만들었다. 김민식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정준재가 2루타를 더했다. 김민준-김성욱은 각각 몸에 맞는 볼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오태곤과 현원회 또한 안타를 터뜨렸다.
경기 막판 8회 2점을 추가한 뒤 13-4로 종료됐다.

이숭용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전 선수들이 처음 나선 실전이었다”며 “공수 양면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는 승패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췄는데, 선수들이 미국 캠프부터 준비해온 것들을 그라운드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총평했다.
또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잘 어우러졌다”면서 “실전 감각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