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일 한화와 연습경기

김호령-카스트로 ‘테이블세터’ 실험 가동

이범호 감독 “1·2번이 중요하다”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민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2026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 속에 다양한 타순 실험도 병행 중이다.

지난달 WBC 대표팀과의 평가전 패배를 곱씹은 KIA는 1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한화와 연습경기에 나섰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변화는 테이블세터 조합이다. 김호령과 새 외국인 타자 헤럴드 카스트로를 1·2번에 배치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점검했다.

경기 전 만난 이범호 감독은 카스트로의 2번 기용 배경에 대해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앞 타순에서 한 번 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워낙 능력이 좋은 선수라 상위 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1·2번 타순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까지 (김)호령이와 계속 맞춰볼 생각”이라며 테이블세터 조합을 집중적으로 실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스트로는 앞서 WBC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회부터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자연스럽게 장타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 감독은 “홈런을 꼭 쳐야 한다기보다는, 캠프에서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중심에 정확히 맞히려는 성향이 강한 선수”라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장타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본인도 ‘정타로 맞혀 2루타를 만들어내는 유형’이라고 하더라. 그에 맞춰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화와의 연습경기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다. 토종 좌완 이의리와 함께 각각 2이닝씩 소화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네일과 이의리는 2이닝씩 생각하고 있다. 40구 미만으로 던지게 할 계획”이라며 “만약 40구를 넘길 상황이 오면 교체할 수도 있다. 40구보다 적게 던진다면 2이닝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KIA의 선발 라인업은 김호령(중견수)-카스트로(좌익수)-김선빈(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오선우(1루수)-윤도현(2루수)-정현창(유격수)-주효상(포수)-박민(3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네일이다.

오키나와에서 시작된 KIA의 변화 실험이 2026시즌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