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일 KIA와 연습경기
변화는 ‘리드오프’, 심우준 1번 재가동
새 외인 원투펀치, 3이닝씩 점검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민규 기자] “지금 컨디션이면 1번 충분히 가능하다.”
한화 이글스가 다시 리드오프 실험에 돌입했다. 키워드는 심우준이다. 사령탑의 “못 시킬 이유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한화는 1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변화는 1번 타자였다. 그동안 리드오프로 기회를 받았던 오재원이 9번으로 이동했고, 심우준이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캠프 기간이니까 기회를 주는 측면도 있다. 그런데 내가 말하기 전에 타구 질이 좋아졌다”며 “지난 경기에서는 잘 맞다 보니 욕심이 조금 생겼는데, 지금 컨디션이면 1번 타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심우준의 리드오프 배경에 대해 확신에 찬 어조로 설명했다.

핵심은 ‘타구 질’이다. 단순한 테스트가 아닌, 결과와 내용 모두를 본 판단이다.
김 감독은 “모든 걸 열어놓고 보는 시간이다. (오)재원이는 아직 프로 첫 시즌이고, 왼쪽 공 대처가 좋아지면 좋겠지만 신인에게 그게 쉽지는 않다”며 현실적인 고민도 털어놨다. 이어 “(심)우준이 타격 컨디션이 좋다면 1번 타자를 못 시킬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사실 심우준의 리드오프 카드는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지난달 27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1번 유격수로 예고됐지만, 우천 취소로 무산됐다. 이번이 사실상 첫 실전 시험대다.
김 감독은 “오늘, 내일까지 해보고 한국에 돌아가면 코치들과 다시 라인업을 정리할 생각”이라며 캠프 막판 구상도 내비쳤다.

마운드도 시험대에 오른다. 새 외국인 ‘원투펀치’ 오웬 화이트와 윌켈 에르난데스가 본격 가동된다. 요미우리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등판이 미뤄졌던 두 투수는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선발은 화이트다.
김 감독은 “불펜 투수들도 던지는 걸 보고 정리해야 한다. 내려보낼 선수는 내려보내고, 올라올 선수는 올려야 한다”며 캠프 경쟁 체제를 강조했다.

이닝 계획도 비교적 구체적이다. 그는 “두 선수 모두 3이닝씩 생각하고 있다. 다만 투구 수는 상황을 보겠다. 현재로선 3회 정도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선발 축의 안정과 불펜 옥석 가리기를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날 한화 선발 라인업은 심우준(유격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강백호(1루수)-채은성(지명타자)-한지윤(좌익수)-하주석(2루수)-김태연(3루수)-허인서(포수)-오재원(중견수)으로 꾸렸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