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주요 거점 이용 항공사 전면 회항·결항 조치
중동 지역 발 묶인 세계 각국 시민들 2만명 넘어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중동 하늘길이 전면 차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걸프 지역 전역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지역 항공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세계적인 허브 공항인 두바이 국제공항은 청사 일부가 파손되고 직원 4명이 부상을 입는 피해를 입었다. 아부다비 공항 역시 야간에 이란의 드론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떨어진 파편으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다쳤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동 주요 국제공항들은 승객과 시설의 안전을 위해 공항을 전면 폐쇄한 상태다.

중동을 오가는 항공편의 결항과 회항도 속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오후 1시 13분 인천을 떠나 두바이로 향하던 KE951편(B787-9)을 미얀마 상공에서 인천으로 긴급 회항시켰다. 이어 같은 날 오후 9시 예정되어 있던 두바이발 인천행 복귀편(KE952)도 결항 조치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5일까지 인천~두바이 노선의 모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중동을 거점으로 하는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운항을 멈췄다. 사태 발생 당일 아부다비행 에티하드항공(EY823)과 두바이행 에미레이트항공(EK323)이 결항된 데 이어, 이튿날인 1일에도 도하행 카타르항공(QR859)을 포함한 주요 노선의 운항이 줄줄이 취소됐다. 현지 항공사들은 모든 비행편을 멈춘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중동을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거나 한국으로 귀국하려던 승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민간항공국은 이번 공습 여파로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이 2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특히 중동 노선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경유지인 만큼, 항공 운항이 재개될 때까지 여행객들의 불안과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후속 스케줄을 조정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두바이 노선 운항에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이용객들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최신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blesso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