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외국인 투수 부진 털어낼까

로드리게스-비슬리 원투펀치 기대감 ↑

감독·선수단 “제 역할 해줄 수 있을 것”

“공에서 가을 냄새 난다” 극찬

[스포츠서울 | 미야자키=이소영 기자]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사령탑의 굵고 짧은 한마디엔 믿음이 엿보였다. 2026시즌 롯데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28)-제레미 비슬리(28) 얘기다.

2일 일본 미야자키 아야니시키바루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와 SSG의 평가전이 우천 취소됐다. 선수단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한 뒤 3일 SSG와 다시 맞붙는다. 직전 지바 롯데 1군과 경기에서 첫 승을 올린 만큼 분위기도 한층 올라온 상태다.

올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은 없었다. 대신 새 외국인 원투펀치에 기대를 걸었고, 로드리게스-비슬리는 평가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둘은 직전 지바 롯데전에 각각 선발과 불펜으로 나섰다. 로드리게스는 3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고, 비슬리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으나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데 의미를 뒀다. 로드리게스의 경우 삼구삼진에 이어 최고 시속 157㎞까지 기록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괜찮더라”며 “공 자체가 좋다. 따로 평가한다기보다는 둘 다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롯데는 지난시즌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극도로 부진한 바람에 오히려 자충수가 됐다는 평가다.

평가전인데도 150㎞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선보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아직 개막까지 시간이 남았기에 오버페이스에 관한 우려도 나온다. 김 감독은 “어느 정도까지 던질 수 있는진 잘 모르겠다”며 “그래도 그만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비해 외국인 투수들의 구속도 많이 빨라졌다”며 “지금은 잘 던진다고 하면 기본 150㎞ 이상은 소화한다. 옛날엔 그런 경우가 드물었다. 변화구, 제구력 등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외국인 투수들에겐 그게 기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적지 않다. 윤성빈 역시 “둘 다 성격도 좋고, 신체 조건도 마찬가지”라며 “무엇보다 공에서 가을 냄새가 난다”며 극찬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