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한일전

“자만은 금물” 자신을 채찍질하는 김도영의 반성

운명의 7일 한일전, “대표팀은 강해졌다... 나만 잘하면 된다”

8강으로 가는 험난한 여정, 김도영의 방망이에 달렸다

[스포츠서울 | 도쿄=박연준 기자] 대망의 한일전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표팀 공격의 선봉장 김도영(23·KIA)은 특유의 당당함으로 승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이길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망의 한일전을 치른다. 대표팀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김도영. 그러나 지난 체코전에선 침묵했다. 그는 지난 경기에 대해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매 순간 최고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곳인데, 이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더 중요한 경기들이 줄줄이 남아있는 만큼, 심기일전해서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한국의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영원한 숙적 일본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의 최대 분수령이다. 일본을 꺾는다면 8강 토너먼트 진출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패할 경우 이어지는 대만과 호주전에서 상당한 압박감을 안고 싸워야 한다.

운명의 승부를 앞둔 그는 오히려 “느낌이 좋다. 이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파격적인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대표팀은 정말 강해졌다. 실력 있는 국내 선수들은 물론, 저마이 존스 같은 수준급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시너지가 나고 있다”며 팀 전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팀 배팅과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나만 제 역할을 다하면 된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일본전 이후에도 한국의 일정은 녹록지 않다. 8일에는 전통의 강호 대만, 9일에는 최근 급성장한 호주와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쉬어갈 틈이 없는 ‘죽음의 조’ 일정이다. 특히 대만과 호주는 한국과 함께 8강 진출권을 놓고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팀들이기에 매 경기 결승전과 다름없는 혈투가 예상된다.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2026 WBC. 17년 만에 징크스를 깨고 가뿐하게 첫발을 뗀 한국 야구가 김도영의 ‘기분 좋은 예감’대로 도쿄돔에서 다시 한번 환호성을 지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