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천만 감독 반열에 올랐다. 코미디언 송은이도 오래된 인연을 떠올리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송은이는 6일 자신의 SNS에 “짜장면 잘 사주던 오빠가 천만 감독이 되다니.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장항준 감독은 왕관과 망토를 착용한 채 자신의 얼굴이 프린팅된 케이크를 들고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1000만 관객 돌파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촬영한 모습으로 보인다.

송은이는 장항준 감독의 소속사 대표이자 서울예대 연극과 선후배 사이다. 시네마운틴을 함께 진행했다.

◇ 개봉 31일 만에 천만 관객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왕과 사는 남자’는 6일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1일째인 6일 오후 6시 30분 기준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역대 국내 개봉 영화 가운데 34번째 천만 영화다.

국내 영화가 천만 관객을 기록한 것은 약 2년 만이다. 2024년 ‘파묘’와 ‘범죄도시 4’ 이후 처음이다.

이 작품은 개봉 초반부터 빠른 관객 증가세를 보였다. 개봉 5일 차에 100만 명, 12일 차에 200만 명을 넘겼고 설 당일이었던 개봉 14일 차에 300만 명, 다음 날 400만 명을 돌파했다.

삼일절에는 하루 관객 81만7000여 명을 기록하며 개봉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다.

◇ 사극 천만 영화 네 번째

사극 장르에서 천만 관객을 기록한 작품은 ‘왕과 사는 남자’를 포함해 네 편이다.

‘명량’이 개봉 1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해 가장 빠른 기록을 갖고 있으며 ‘광해, 왕이 된 남자’는 38일, ‘왕의 남자’는 50일이 걸렸다.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1일 만에 천만 고지에 올랐다.

영화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가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 광천골에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배자를 보호하고 감시할 책무를 맡은 촌장 엄흥도와 단종 이홍위가 신분과 나이를 넘어 교감하는 과정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 천만 공약 농담에서 현실로

장항준 감독은 천만 관객을 가정한 농담성 공약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1월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천만 관객 공약을 묻는 질문에 “천만이 될 리도 없는데, 만약에란 가정하에 되면 전화번호 바꾸고, 개명하고, 성형하겠다. 아무도 날 못 알아보게. 다른 데로 귀화도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천만 돌파가 현실이 되자 최근 다시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어떻게 다 지키고 사나. 그런 사람이 전 세계 한 명 있을까”라고 반색했다.

장항준 감독은 대신 오는 12일 낮 12시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광장에서 커피차 이벤트를 열고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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