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20년’ ‘2월’ 맑음 vs ‘2년’ 만에 총파업 예고

노조 측, 파업 불참 직원에 불이익 경고…합심 아닌 분열 조짐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숫자 ‘2’와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사상 처음 ‘20만전자’를 달성했다. 2년 전 주가가 5만 원대로 추락한 때도 있었지만, ‘국민 간판주’를 증명하듯 2년 만에 주가 궤도가 껑충 뛰며 20만 쾌조를 불렀다.

글로벌 TV 시장에서는 20년째 왕권을 지키고 있다. 2006년부터 감각적인 디자인을 겸비한 혁신 기술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매년 2월 출시되는 ‘갤럭시 S 시리즈’는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2월 2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3세대 AI폰 ‘갤럭시 S26 시리즈’ 국내 사전 판매 역시 135만 대를 훌쩍 넘기며, 해당 기록을 일 년 만에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처럼 대외적으로는 한국 대표기업으로서 손색이 없는 행보다. 하지만 문제는 내부에 있다. 삼성의 글로벌 가치는 지속 상승 중인데, 잡음은 회사 내에서 일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이하 노조 본부)는 5월 총파업 돌입을 위한 찬반 투표를 9일 실시했다. 2024년 파업 당시 피 말렸던 양측 대립 구도가 2년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2년 전보다 2배 늘어난 약 6만 명 이상의 조합원을 확보했다. 총조합원 수는 약 8만 9000명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노조 측이 파업 결정 투표 전부터 보인 태도다. 조합원들에게 “파업 불참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언급해 분열과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후문이다.

조합원 투표는 9~18일 진행된다. 쟁의행위 가결 시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2026년 상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래 70년째 제도를 지속 중이다. 삼성 측은 5년간 6만 명의 인재를 채용해 미래 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