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뒤를 생각할 것 없다.”

박철우 감독 대행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를 추가한 우리카드(승점 52)는 5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3위 KB손해보험(승점 55)과 격차도 이제 3점으로 좁혀졌다.

남은 결과에 따라 4위뿐 아니라 3위 자리도 넘볼 수 있게 됐다. V리그는 3~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 준플레이오프(PO)가 성사된다.

우리카드의 기세는 무시무시하다. 5라운드 5승1패로 단숨에 봄 배구 경쟁에 뛰어들었고, 6라운드도 3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패한 KB손해보험전에서도 승점 1을 따냈다. 무엇보다 박 대행이 맡은 뒤 치른 16경기에서 무려 12승4패다. 승률은 75%에 달한다. 또 원정에서 소화한 7경기에서는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박철우 ‘매직’이다. 박 대행의 과감한 결정과 선택이 재차 빛났다. 이날도 1세트에 투입된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다소 불안해 보이자, 수비에 강점이 있는 이시몬을 넣어 분위기를 반전했다. 3세트를 내준 뒤 4~5세트에는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이 수비와 리시브에서 상당한 힘을 보탰다. 박대행은 경기 후 한성정을 수훈선수로 꼽았다.

특히 우리카드는 5~6라운드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모두 잡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4경기 승점 11을 따냈다. 봄 배구에 진출한다면 재차 만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박 대행은 “봄 배구에 진출한다면 두 팀과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은 있다. 그러나 1~2위를 꺾었다는 것보다 승점을 땄고 다음 스텝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만 든다. 경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뒤를 생각할 것이 없다. 상황, 상대에 따라 몸 관리와 전술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오는 14일 봄 배구 경쟁팀인 한국전력과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