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V리그 ‘최고의 외인’ 실바(GS칼텍스)가 마침내 봄 배구의 문턱에 섰다.
실바는 세 시즌 연속 1000득점을 기록한 V리그 여자부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1991년생으로 30대 중반을 보내고 있지만 압도적 파워와 빠른 스윙을 앞세워 세 시즌째 ‘득점 기계’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시즌에도 43%의 높은 공격점유율을 책임지면서도 공격성공률이 48%에 달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 실바에게 지난 두 시즌은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바로 팀 성적 때문. 2023~2024시즌 4위에 자리했는데 3위 정관장과는 승점 차가 커 준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다. 지난시즌에는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다 6위로 마감했다. 봄 배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실바가 때리고 또 때려 득점을 책임졌지만, 국내 선수의 지원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바는 정규리그만을 소화해야 했다.
개막 전에도, 시즌 중에도 실바는 1000득점 기록을 거부하며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실바가 쌓은 금자탑이 팀을 봄 배구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3수 끝에 실바는 V리그의 ‘꽃’ 봄 배구를 즐길 기회를 잡았다. GS칼텍스는 승점 54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흥국생명(57점)과는 3점 차.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는 간격이다. 게다가 GS칼텍스는 두 경기, 흥국생명은 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산술적으로 순위 역전도 가능하다. 5위 IBK기업은행(51점)이 3점 차로 추격하고 있지만 승수에서 GS칼텍스가 2승 앞서 있기 때문에 3점만 추가하면 역전은 이뤄지지 않는다. 현재로선 GS칼텍스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다. 마침내 실바를 봄 배구에서 볼 수 있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흥국생명은 13일 한국도로공사와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GS칼텍스는 14일 기업은행, 18일 현대건설을 만난다. 봄 배구를 위해 필요한 승점을 확인한 뒤 2연전을 소화하기 때문에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고 정규리그 막바지를 보낼 수 있다. 2위 현대건설의 경우 최종전을 앞두고 정규리그 순위가 확정된 상황이라면, 봄 배구를 위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가능성이 있어 GS칼텍스에 유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