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건강검진 현장에서 기존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부정맥을 웨어러블 장치로 조기에 포착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장기 심전도 스크리닝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에서 웨어러블 심전도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를 활용한 1일 검사를 통해 60대 수검자의 ‘심방빈맥’을 조기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인공지능(AI) 기반 웨어러블 기기가 검진 단계에서 부정맥 진단 실효성을 입증한 주요 사례로 꼽힌다.

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 쓰이는 ‘12유도 심전도 검사’는 측정 시간이 약 10초 내외로 매우 짧다. 이 때문에 검사 순간에 나타나지 않는 간헐적 부정맥은 놓치기 십상이다. 24시간 측정이 가능한 ‘홀터(holter) 검사’가 대안으로 꼽히지만, 장비가 고가이고 전문 판독 인력이 필요해 일반 의원이나 검진센터에서 도입하기엔 문턱이 높았다.

이번에 활용된 ‘모비케어’는 무게 19g의 초경량 웨어러블 기기로, 일상생활 중 최대 9일까지 연속 측정이 가능하다. 특히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과 전문의 판독 리포트를 함께 제공해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는 검진기관에서도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진료 연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이번 사례의 60대 여성 수검자는 평소 오르막길을 오를 때 흉통을 느꼈으나 일반 심전도 검사에서는 특이 소견이 없었다. 그러나 모비케어 1일 스크리닝을 통해 심방빈맥 소견을 발견했고, 즉시 종합병원 순환기내과로 연계되어 관상동맥 협착에 대한 약물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박철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진료과장은 “흉통과 같은 증상을 단순한 일시적 불편으로 넘기기 쉽지만 심혈관 이상 신호일 수 있다”며 “짧은 심전도 검사로 발견하기 어려운 부정맥의 경우 장기 모니터링 기반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부장은 “모비케어는 일상생활 중 연속 측정이 가능한 장기 심전도 솔루션으로 검진 단계에서 부정맥을 보다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조기 발견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