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극장가 수익 지도를 새로 쓰고 있다.
단순한 관객 동원을 넘어, 저비용 고효율 구조의 정석을 보여주며 역대급 매출 기록을 경신 중이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에만 1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5억8926만4240원의 매출액을 추가했다. 누적 매출액 1161억 5481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기록인 ‘신과함께-죄와 벌’(1157억 원)과 ‘파묘’(1151억 원)를 제친 성적으로, 역대 한국 영화 매출 순위 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기세라면 역대 매출 1위인 ‘극한직업’(1396억 원)의 자리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관객수 대비 매출액이 높은 이유는 특별관 관람 비중과 장기 상영에 따른 꾸준한 티켓 파급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 영화의 무서운 점은 수익률에 있다. 순제작비 약 100억 원이 투입된 이 작품의 손익분기점은 260만 명이다. 현재 1200만 관객을 넘어섰으니, 이미 손익분기점의 4.6배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마케팅 비용을 넉넉히 산정하더라도 순수익만 수백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성패에 따라 지급되는 ‘러닝 개런티’ 계약 방식에 비추어 볼 때,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의 수익도 역대급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행인 관객 1인당 300~500원의 개런티를 적용할 경우, 손익분기점을 초과한 940만 명에 대한 배당금만 최소 28억 원에서 최대 4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기본 연출료와 부가 판권 수익까지 더해진다면 장 감독은 이번 한 작품으로 기록적인 보상을 받게 된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