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조선 비운의 왕 단종의 이야기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단종의 유배 생활을 기록한 그림 ‘월중도’가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 전시실은 오는 16일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월중도’를 공개 전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연구자 중심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작품을 일반 관람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월중도는 단종이 유배됐던 강원 영월 일대의 풍경과 상황을 시각적으로 기록한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 유배된 왕의 외로움과 비극적인 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역사적 사건을 담은 기록화이자 조선 왕실 관련 문화유산으로서 학술적 가치도 높다.

이번 공개는 최근 단종 이야기가 문화 콘텐츠를 통해 다시 조명되고 있는 흐름과도 맞물려 관심을 모은다. 특히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로 유배된 어린 왕 단종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의 인기로 단종 유적지가 있는 영월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이처럼 대중문화 속에서 재조명된 역사 이야기가 실제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영화를 통해 단종의 비극적인 삶에 관심을 갖게 된 관객들이 실제 역사 기록과 문화재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hellboy3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