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초 줄어든 피치클락

선수들 적응 ‘이상無’

윤성빈 “선수들 적응 문제없어 보인다”

김태형 감독 “무조건 맞춰서 해야 하는 부분”

[스포츠서울 | 사직=강윤식 기자] “적응해야죠. 무조건 맞춰서 해야죠.”

2026 KBO리그는 지난해와 비교해 달리진 부분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피치클락이다. 2초가 줄었다. 사소해 보여도 현장에서 뛰는 선수들 체감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줄어든 2초’를 익히고 있다.

2026 KBO리그 시범경기가 지난 12일 막을 올렸다.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 속 10개구단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새롭게 뽑은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들 기량을 점검하는 동시에, 개막엔트리에 들어갈 마지막 옥석을 가리는 중이다.

선수들 상태를 살피면서 또 신경 쓸 부분이 있다. 바로 바뀐 규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2초 줄어든 피치클락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연말 피치클락 2초 단축을 발표했다.

피치클락은 2025시즌 정식 시행됐다.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주자가 없을 시 20초, 있을 시 25초 안에 포수를 향해 공을 던져야 했다. 올해는 여기서 2초 줄었다. 이제는 주자가 없을 때 18초, 있을 때는 23초 안에 공이 투수 손을 떠나야 한다.

지난해 시행 초기를 생각해보면 적응 과정에서 꽤 혼란이 있었다. 피치클락을 위반하는 경우가 더러 나왔다. 더불어 피치클락으로 인해 생긴 오해로 시범경기 ‘사상 최초’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2초 줄어든 올해 선수들 적응에 관심이 쏠리는 게 당연했다.

일단 지금까지는 별 탈 없이 적응하고 있다. 초구를 던질 떼 줄어든 2초가 체감되는 경향이 없지 않지만, 큰 문제 없다는 의견이다.

롯데 윤성빈은 “처음 투수 교체 후 마운드 올라가서 초구 던질 때는 타이트한 경우가 있다”면서도 “그거 말고는 괜찮다. 애초 지난해 피치클락 도입 소식 들었을 때부터 공 잡자마자 딴짓하지 않고 빨리빨리 던지는 걸 연습했다. 그래서 이 정도는 익숙하다. 다른 선수들도 적응 문제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간 안에 투구’하는 습관을 충분히 기른 KBO리그 선수들이다. 덕분에 올해 2초 단축에도 잘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바뀐 규정이다. 적응해야 한다. 그냥 거기에 무조건 맞춰서 해야 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바뀐 피치클락이 지금까지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듯하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