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각 구단이 2026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한창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다듬은 유망주들을 시범경기에 투입하며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시범경기에서 연일 눈도장을 찍은 신인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2026 KBO리그 시범경기가 12일 막을 올렸다. 24일까지 팀당 12경기씩 총 60경기가 치러진다. 기회를 잃은 선수들에겐 재기의 장이자, 신인들에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시험대다. 매년 새 얼굴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올해는 신재인(NC) 오재원(한화) 박정민(롯데) 김민준(SSG)이 눈길을 끈다.

올시즌 NC는 대형 신인을 품에 안았다.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NC에 입단한 신재인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7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유신고 시절부터 장타력과 주력을 겸비한 내야수로 평가받았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 5안타 1홈런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33을 기록 중이다. 14일 키움전에서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이자 첫 타석 초구 홈런을 쳤다. 시범경기 선두타자 초구 홈런은 2001년 이후 여섯 번째다.

지난해 2위까지 도약한 한화는 오재원이 눈에 띈다. 오재원은 이번 캠프 최대 수확으로 꼽힌다. 팀 최다 11안타를 적으며 타격·수비·주루에서 고르게 존재감을 뽐냈다. 마지막 평가전에서는 3점 홈런도 쏘아 올렸다. 김경문 감독 역시 “고졸 선수로서 좋은 걸 많이 갖고 있다”며 “경험을 쌓으면 프로에서도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차기 중견수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시범경기에서도 12일과 14일 각각 안타를 기록했다.

대졸 신인 박정민도 롯데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의 부름을 받은 박정민은 올해 롯데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1군 스프링 캠프에 합류했다. 대만 평가전에서 최고 구속 150㎞를 찍었다. 김태형 감독도 “제구만 정교했다면 선발로도 생각해봤을 것”이라며 칭찬했다. 박정민은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구원 등판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광현의 이탈로 5선발 고민에 빠진 SSG에선 김민준 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SG에 합류한 김민준은 2차 캠프 평가전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 첫 실전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12일 KIA전에서는 2이닝 4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애지중지하는 선수다. 5선발 경쟁도 잘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과연 ‘시범경기 맹활약’ 신인들이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