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언니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

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있지(ITZY, 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의 막내 유나가 23일 솔로 데뷔 앨범 ‘아이스크림(Ice Cream)’을 발표했다. 유나는 이날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언니들 없이 저 혼자 무대에 서게 됐는데, 있지로 데뷔하던 순간만큼 설렌다”며 “솔로 유나도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2019년 있지로 데뷔한 이후 7년 만의 솔로 출격이다. 멤버들 중에서는 예지에 이어 두 번째 솔로 주자다. 유나는 “7년 만의 솔로 데뷔라서 부담도 크고, 한편으로는 잘해내고 싶다는 욕심도 크다”고 말했다.

있지로는 이미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첫 솔로 데뷔인 까닭에 쇼케이스 내내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유나는 “혼자서 5인분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대를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예지 언니가 응원와줬는데, 언니를 보자마자 눈물이 나더라”고 고백할 정도였다.

데뷔 타이틀곡 ‘아이스크림’에 대해 JYP엔터테인먼트는 “풍선껌처럼 톡톡 튀고 중독성 강한 버블검 팝 장르”라고 정의했다.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게 녹아가는 지금 이 순간, 놓치지 말고 마음껏 즐겨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뮤직비디오는 리전드필름 윤승림 감독이 맡아 유나의 비주얼과 유려한 춤선이 돋보이도록 연출했다.

그롭 활동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유나 개인의 매력이 담긴 앨범이다. 그동안 4세대 비주얼 대표 ‘장카설유(장원영 카리나 설현 유나)’ 중 한 명으로도 불렸던 유나는 이번 기회에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도 유나에게 “너무 기대된다. 다치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유나는 “처음에는 ‘내가 솔로 앨범을 할 수 있을까’ 겁났다”면서도 “앨범을 준비하며 제가 몰랐던 열정이나, 완벽주의 같은 모습도 발견하며 점차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신보에는 ‘아이스크림’ 외에도 자유로운 분위기가 흐르는 ‘비보이(B-Boy)’, 부드럽고 몽환적인 사랑을 노래한 ‘블루 메이즈(Blue Maze)’, 드라마틱한 사운드 레이어링이 돋보이는 ‘하이퍼 드림(Hyper Dream)’ 등이 수록됐다.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을 통해 유나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타이밍도 절묘하다. 있지가 최근 온라인에서 일명 ‘대추 노노’ 밈으로 뜨거운 화제에 오른 상황이다. ‘대추 노노’는 이들이 2020년 발매한 미니 2집 수록곡 ‘댓츠 어 노노(THAT’S A NO NO)’의 애칭이다. 있지의 월드투어 무대가 화제가 되며 발매 6년 만에 역주행 돌풍으로 이어졌다.

유나는 “‘댓츠 어 노노’가 감사하게도 역주행했는데, 제 솔로곡 ‘아이스크림’도 함께 예뻐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차근차근 성장한 지난 7년이었다”며 “솔로 유나로서 2막이 시작될 텐데, 대중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