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통산 V13’ 롯데

8승2무1패…단독 1위 질주

김민성 “선수단 자신감 붙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 다할 것”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올해는 끝에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개막을 앞두고 흔들렸던 롯데가 시범경기 1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8)은 “지금 좋은 기분 그대로 개막을 맞이하고 싶다”며 “가을야구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롯데는 23일 SSG전에서 구단 통산 13번째 시범경기 우승을 확정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8승2무1패로 단독 1위다.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고, ‘디펜딩 챔피언’ LG와 함께 팀 타율 3할대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도 크게 기뻐하면서도 “정규시즌의 원동력을 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김민성은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5-2 승리에 보탬이 됐다. 1회초 장민성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손호영이 9구 승부 끝에 내야안타를 추가했다. 노진혁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2사 만루에서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챙겼다.

경기 후 만난 김민성은 “캠프 때부터 훈련을 많이 했다.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선수들도 각자 욕심이 생긴 것 같다”며 “부상 관리도 잘하면서 시범경기를 마무리한 것 같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개막인데, 지금 좋은 기분 그대로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경기 우승이) 의미가 없다곤 하지만, 10등이면 10등인 대로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순위보다도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나 그라운드에서 보면 확실히 자신감도 붙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팀 타율 0.310이다. “타격 코치님께서 타석에 나가면 두려움 없이 공격적으로 임하라고 주문하셨다”며 “피드백도 매 타석 주신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주력 부분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비결을 공개했다.

주전 선수들의 예기치 못한 이탈로 김민성의 비중이 커졌다. 1루와 3루를 겸업 중인 그는 “지난해엔 1루가 어색하긴 했는데, 지금은 큰 문제 없다”며 “기존엔 타구가 오기 전부터 불안했다. 그런데 그 불안함이 자신감으로 바뀐 것 같다”고 귀띔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 성적을 우선시했다. 김민성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나 부상 선수가 나을 때 그 자리를 메우는 게 내 몫”이라며 “만약 주전으로 나서게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상황에 잘 대처하면서 시즌을 이끌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올해는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 좋은 상황이 생기더라도 믿고 기다려 주시면 꼭 그 기대에 부응하겠다. 가을야구에서 더 미친 듯이 뛰어놀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