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흑백요리사2’와 미쉐린 1스타로 이름을 알린 김희은 셰프가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미쉐린 시상식 참석을 위해 길을 나선 김희은·윤대현 셰프 부부의 일상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김희은은 남편 윤대현이 친정어머니와 살갑게 통화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어머니와의 관계에 어색함을 내비치며 그간 숨겨온 속사정을 털어놨다.

김희은은 “태어나자마자 기억 속에 엄마가 없었다”며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아버지와 함께 자랐음을 고백했다. 유치원 시절 아버지의 앨범에서 우연히 엄마의 사진을 발견했지만, 아버지가 알까 봐 서둘러 덮어야 했던 절망적인 기억도 공유했다. 특히 그녀는 “아빠에게 엄마의 행방을 물으면 ‘네가 아들이 아니라서 버리고 갔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엄마를 그리워하는 것조차 죄책감을 느껴야 했던 상처를 드러냈다.

결국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용산역에서 친모와 첫 상봉을 했다는 김희은은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눈시울이 붉어져 다가오는 한 여성이 내 엄마임을 한눈에 알아봤다”고 회상했다. 당시 어머니가 자신을 ‘강아지’라 부르며 오열했으나, 평생 엄마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내본 적 없던 김희은은 “저기요”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일화를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모녀의 만남은 순탄치 않았다. 김희은은 “지금까지 엄마를 본 횟수가 스무 번 남짓”이라며 여전히 남아있는 거리감을 인정했다. 이어 “현재 어머니가 광주에서 암 투병 중이시라 자주 뵙지 못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희은, 윤대현 부부는 4년 연속 미쉐린 1스타를 유지하는 쾌거를 이루며 셰프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wsj0114@sportsseoul.com